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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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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니산=이근양 기자] 『푸른마음 힘차게, 내일을 위해』-5일부터 6일간 서울운동장에서 베풀어질 민족의 제전 제48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4일 상오 11시 강화도 마니산정 참성단에서 점화되었다.
일찍이 단군성조가 제천한 이곳 마니산정에서 소복으로 차려입은 7선년에 의해 점화된 성화는 첫주자 안은태(강화고교)군에 의해 산을 내린 후 김포까지 18명의 주자에 인계되었다. 성화는 4일밤 김포에서 1박한다음 5일상오 총 1백킬로를 거쳐 71번째의 주자인 송길윤씨(심판원)에 의해 서울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되어 6일간 체전 「그라운드」를 밝히게 된다.
4일 상오 11시 제주인 강화체육회부회장 이준성씨 집제로 시작된 채화식은 7선녀의 등단에 이어 부싯돌로 불을 일으켜 성화로에 점화된 후 최초 주자에게 전해졌다.
『이날 홍익인간의 이념을 펴신 단군성조는 배달겨레의 융성을 굽어살피시와 6일간 열릴 이 나라 젊은이의 잔치를 더욱 복되게 해주시옵소서』제주 이준성씨의 제문낭독이 있을 때 유난히 맑게갠 하늘은 단군성조의 자애로운 미소인양 높푸르기만 했다.
성화가 하오 1시30분 갑곳도 선장을 지나면서 연도에는 많은 군중들이 흰옷을 입고 도열, 박수를 보냈다.
성동을 거쳐 연단앞을 지난 것이 하오 4시30분, 수산리를 지나 김포군청에 이른 것은 하오 5시를 좀 지나서였다.
이성화는 5일 상오 8시 다시 김포군청을 출발, 제2한강교∼여의도공항입구∼노량진∼삼각지∼남대문∼시청앞∼세종로∼종로∼동대문∼서울운동장의「코스」로 운반되어「트랙」을 한바퀴 돌고 10시48분 「스탠드」에 마련된 성화대에 점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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