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멀리 치고 잘 나가고 … OPS 3위 추신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추신수(31·신시내티)가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OPS(On Base Plus Slugging Percentage) 3위로 뛰어올랐다. 정교하면서도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의미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기록으로 현대 야구에서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쓰인다. 아웃을 덜 당하고 멀리 쳐서 해결하는 능력이 OPS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쳐냈다. 볼넷 한 개도 고르면서 3타수 1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출루기록을 35경기에서 멈춘 아쉬움을 털어냈다.

 추신수는 이날 1-6으로 끌려가던 6회 초 상대 선발 댄 허랭의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아치를 그렸다. 7일 워싱턴전 이후 27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다. 추신수는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신시내티는 3-6으로 패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타율 0.360을 유지했고, 출루율도 5할선(0.504)을 지켰다. 장타율은 0.584로 올랐다. 추신수의 OPS는 1.089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내셔널리그 3위다.

 신시내티는 우승을 목표로 ‘1번 타자’ 추신수를 영입했다. 추신수는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출루율 5할을 유지하며 톱타자 몫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동시에 해결사 역할도 했다. 그는 32개의 안타 중 11개를 장타(홈런 4개, 3루타 1개, 2루타 10개)로 연결하며 5할대 후반의 장타율을 올렸다. 자주 출루하고 한 번의 타격으로 2루 이상을 갈 수 있는 추신수의 다양한 재능이 OPS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OPS 1위는 0.999를 기록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였다. OPS 0.900을 넘긴 타자는 불과 11명이었다. 그만큼 올해 추신수의 활약은 놀랍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이대호(31·오릭스)는 2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한 이대호는 멀티히트로 속을 달랬다. 이대호는 두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7회 중전안타로 감을 잡았고, 8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대호의 타율은 0.380(종전 0.375)으로 상승했다. 팀은 3-4로 패했다.

하남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