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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의 이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상군범의 아버지 이정오(45)씨와 어머니 김정애(36) 여사는 이날 아침 일찍 비봉산 기슭에 고이 잠든 아들의 무덤을 찾아 말없이 이별을 고한 뒤 『이 이상 순천에서 남은 자식을 키울 생각이 없다』 면서 쓰라렸던 지난날을 잊으려는 듯 상오11시20분 순천발 풍년호 편으로 상경했다. 이씨는 『상범군의 누나를 서울학교에 옮겨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버지 이씨는 현지철도 병원장이기 때문에 혼자 그 곳에 남고 어머니와 두 딸은 서울성북구성북동1가35로 집을 사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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