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묵에 유해색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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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지검 이재걸 검사는 31일 화식점 등 요식업소와 일반가정에서도 널리 애용되고 있는 생선묵(일명 「가마보꼬」)에 위암을 유발케 하는 공업용 색소를 첨가물로 사용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사용한 태양식품 대표 유기원(47·서울 중구 장충동 48의 45)씨와 서울식품대표 김상도(성북구 안암동)씨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입건, 구속키로 했다.
이 검사는 앞서 시중에서 수거한 생선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었는데 감정결과 지난 29일 서울시내 7개 생선묵 회사중 태양, 서울 등 두 회사의 제품에서 공업용 색소 적색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적색색소는 지난 3월26일 사용색소 19개중에서 삭제된 9개색소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이 색소를 장기간 복용하면 위암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날 검찰심문을 받은 태양식품대표 유씨는 『공업용 색소인 것은 전혀 몰랐으며 다만 생선묵 표면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태양식품과 서울식품에서 서울시내의 생선묵의 거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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