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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범인은 여러분 이웃" … 검정 배낭 인물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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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수사는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FBI의 리처드 데스로리어스 보스턴 지부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수사를 천명했다. 그는 "범인은 여러분의 이웃과 동료”라며 제보를 촉구했다. 사실상 FBI의 수사방향이 알카에다 등 해외 전문 테러범이 아니라 국내 사회불만세력으로 바뀌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FBI는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폭탄 잔해와 기폭장치 등의 사진도 공개했다. 보스턴 경찰·소방관 노동조합은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5만 달러(약 556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테러 당일 충격과 공포로 인적이 끊겼던 보일스턴가는 이날부터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보스턴 시민 대런 브라우니는 “테러에 겁먹으면 테러리스트는 더 날뛴다”며 “내년엔 더 많은 사람이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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