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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또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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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휴업이 해제된 대학가가 또다시 「데모」로 어수선해졌다. 고대·연세대 등 7개 대학 학생들은 3일 상오 9시부터 치를 예정이던 학기말시험을 「보이코트」, 학교별로 6·8부정선거를 성토, 「데모」에 나섰으며 이밖에 휴업중인 서울대문리대·동국대도 성토, 「데모」를 했다.
이들 학생은 「서울시내 각 대학 학생 회장단」 「부정부패일소 전학생투쟁위원회」의 이름으로 7·3 선언문과 결의문을 채택, 전면 재선거와 부정선거 책임자들의 처단을 요구했다.
이 「데모」로 학생 수 백 명이 연행되고 학생 1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 최루탄을 발사하는 소동을 벌였다.
고대=상오 9시 40분 2천여 학생들은 교내서 성토대회를 끝내고 「데모」.
그러나 1학년 학생 중 10% 가량은 학기말시험에 응시했으며 학교 당국은 10일까지 시험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세대=1천5백여 학생들은 상오 9시 노천대강당에서 6·8부정선거를 성토하고 상오 10시「데모」.
학생들은 「스크럼」을 짜고 명동을 거쳐 공화당사 앞을 지나 서울시청 앞까지 「데모」했으나 경찰대의 저지로 1시 40분쯤 해산, 23명을 연행.
중앙대=상오 9시 30분 3천여 학생들이 교내서 성토, 상오 10시 4백여명이 한강변까지 행진하다가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 학교에 되돌아갔다.
경희대=상오 9시 30분 교내서 성토대회를 가진 3천여 학생들은 10시 10분 교문을 나와 종암대교까지 「데모」행진. 경제과 2년 한기복(22)군과 수물과 1년 하주군 기계과 1년 김성태군 등이 경찰에 던진 돌에 맞아 부상.
외어대=2백50여 학생들이 교내서 성토.
숭실대=학생 8백여명이 상오 10시 구국기도회에 이어 성토대회.
서울농업대=상오 9시 15분 1백50여 학생들이 교내서 성토.
서울대=상오 9시 50분 약 40명이 교내에 집결 성토.
동국대=7백여 학생들이 상오 9시 교내서 성토회를 가진데 이어 상오 10시 가두「데모」. 한편 단국대와 이대는 예정대로 학기말시험에 들어갔으며 숙명여대, 덕성여대, 수도사대, 서강대는 이날 현재 수업중이다.
경기대=낮 12시1 5분 2백여명이 학교서 성토대회를 마치고 교문을 나서 서대문「로터리」서 경찰의 저지로 해산.
성균관대=낮1시 4백명의 학생이 교문을 나와 「데모」.
숙대=낮1시 3백명「데모」.
홍대=낮1시45분 5백명「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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