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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서 유물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주】19일 국립박물관 경주 분관장 박일훈씨는 금릉군 개령면 양천동서 발견된 3국시대의 석실고분의 실측조사를 끝마치고 남한에서 3번째가 되는 고분벽화를 찾아냈다.
마을사람 함선덕(37)씨가 밭갈이하다 드러낸 이 고총은 길이 3.40미터, 폭과 높이가 각각 1.20미터. 자연석으로 조영한 석실 벽면에 붉고 검은 두 색깔로 무늬를 그려놓았다. 이밖에도 세환식 순금귀걸이 1쌍, 도금장검 1개 및 투구·갑옷 등이 함께 출토돼 1천5백년 전 무사의 복식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되었다.
또한 충북 괴산 봉학사 자리 5층 석탑에서 감실에 불상을 모신 청동제 3불낙천상이 발견됐다.
18일 경주박물관은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 보광산에 위치한 옛 절터를 답사, 이 탑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는 고려 초의 석탑(높이 5m)일 뿐 아니라 사리 장엄구(불암) 역시 이례적인 신 자료가 되는 고려 초의 유물이라고 말했다.
불감은 탑 2층 옥개석의 둥근 사리공(지름 11㎝)에 봉안해 있었는데 여기에는 이조 초 세조 때 탑이 보수됐음을 밝혀놓은 종이쪽지도 들어 있어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봉학사는 고려 초에 창건, 이조 중엽에 폐사된 뒤 근년에는 탑마저 도괴돼 있었는데 화전민인 불교신도 우영규(62)씨가 복원공사를 하는 중 상리장엄구를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사리병과 그 밖의 용기는 찾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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