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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체」총평|「무성과」검토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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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대구에서 열린 제2회 학도체육대회는 전국 남녀 학생들의 체육행사라는 점에서 뜻을 찾아볼 수 있을 뿐 대회 진행이나 시설 및 심판 문제에서 상당한 잡음을 일으켜 지방개최를 다시 고려하게끔 했다.
교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학교체육회가 당초 대구대회를 계획할 때는 대한체육회의 협조 없이 독자적인 대회운영을 시도했으나 준비의 졸속과 무계획으로 당초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육상은 대회 신기록이 몇 개나 수립되었는지 조차 몰랐으며 고인 검정원들의 기구검정 없이 경기를 강행, 육련 심판들로부터 대회기록을 공인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축구·배구 등 대부분의 구기는 공인구 아닌 것으로 경기를 진행, 오점을 남겼다.
또한 새로운 현상으로 중고등부에 서울이 전남과 부산·경북 선수들에게 크게 뒤떨어졌던 점은 서울의 육상지도자들에게 커다란 문제점을 안겨주었다. 그 반면 역도는 4개의 학생신기록을 보여 좋은 성과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가 학원「스포츠」의 정상화를 꾀하고 질적 수준을 노렸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행사에만 치우쳤던 것은 일선 지도자들이 새로 검토해야할 문제였다. <이량·이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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