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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흉곽협회 주최·본사후원 세미나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국에서 흉곽전문의 자격을 받고 국내서 의료활동을 하고 있는 저명한 흉 곽내·외과의사들은 중앙일보의 특별후원을 얻어 지나 9, 10양일동안 제3회 단기 학술강좌를 갖고 「폐암에 대하여」토론을 가졌다.
미국 흉곽전문의협회 한국지부 주최로 열린 이번 강좌에서는 아직 발병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폐암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토론을 가져봄으로써 그 중요성에 조명을 비쳤다. 이번 강좌는 또 폐암과 관계 있는 병발증에 관해서도 각 「그룹」별로 자유롭게 토로하는 이색적인 노변토론회를 가졌다. 이제 국내 저명한 흉 곽내·외과 전문가를 중심한 사계권위들이 폐암에 대해 밝힌 이 강좌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차량매연도 원인?>
우선 폐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일반의 관심이 큰 「담배」나 「디젤」 기관과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유해 「개스」 가 어느 정도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가도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가 쉽게 폐암에 걸린 예는 여러 통계자료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연간 사망자 가운데 남자10만 명에 대한 폐암 사망율을 흡연의 정도별로 통계 낸 숫자를 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이 겨우 3, 4명이며 매일 10개비 미만을 피우던 사람이 51.4명, 피우던 사람은 217.3명이나 된다.

<이환율 적은 「시거」>
또한 폐암 사망율을 흡연의 종류별로 보면 궐련에 비해 「시거」나 파이프 담배가 훨씬 저율이라는 것이 보고가 되고 있다. 이밖에 폐암을 일으키는 인자들로서는 대기오염 방사능진 암 발생「바이러스」등이 원인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폐암은 기관지점막이나 점막하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환자나 의사들도 이를 끽연에 의한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

<객혈하면 병세 깊어>
그러나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기침 가래 등이 나오고 심하면 객혈하게된다. 이 시기는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되어 그 치료가 어렵게 된다.
폐암에 일단 걸린 후면 그 치료는 매우 힘들다. 모든 암이 그러하듯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아직 암 환부가 전신으로 퍼지지 않았거나 그 양상이 국부적으로 나타나는 초기발생과정에서만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이 가능하다.

<수술론 생존율35%>
그러나 폐암의 수술방법 치료도 성적이 좋지 않아 수술 후 5년 이상을 살기가 힘들다. 폐암을 앓는 병소가 국한되고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지 않은 환자라도 조기수술로 5년 동안 살수 있는 환자의 수는 겨우 35% 밖에 안 된다. 이에 반해 혈관이나 임파계 침범이었던 폐암환자의 수술 후 5년 동안 생존율은 겨우 10%에 불과하다.

<방사선도 완치 못해>
수술로도 불가능한 폐암환자의 치료는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것 역시 완치는 어렵다.

<이번 강좌에 참석한 연사들은 다음과 같다>
▲김기호씨 (연세대의대교수) ▲백승용씨 (서울적십자병원의사) ▲한용철씨(서울의대교수) ▲강석린씨 (국립의료원의사) 유회성씨 (국립의료원의사) ▲이찬범씨 (서울의대교수) ▲안치열씨 (방사선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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