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뒤숭숭 뒷공론 착잡|국회·당직 개편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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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의장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공화당 주변에선 국회·당 요직 개편문제를 싸고 당 간부들의 착잡한 반응과 함께 갖가지 전망들이 나돌아 주목―.
길재호 사무총장이 지난 22일 금산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진 「총선 직후의 당간부 일괄사표설」이 보도되자 김종필 당의장은 24일 호남유세를 마치고 대구로 향하던 송정리에서 『지금 어느 때라고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겠느냐. 아마 기자들 질문에 말려들어 잘못됐을 것』이라고 무척 못마땅한 표정.
김 의장은 이튿날 대구 관광「호텔」에서 12월 전당대회까지 개편이 없다는 똑같은 부인을 되풀이했지만, 중앙당사 주변에선 신주류·전주류계가 비등하게 안배 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구체적인 몇몇 이름들이 벌써 오르내리고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 특히 국회요직 선출문제도 고위층 사이에선 꽤 구체적으로 얘기되고 있다는 뒷공론들.
국회의장 선출엔 이효상·정구영씨의 재대결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 의장이 24일 『국회의장에 전국구나 지역구 출신에 구애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이 의장이 25일 대구에서 『전국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 얘기가 다같이 의미 있는 「말들」이라는 관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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