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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성동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4대 국회이래 야당의 아성이지만 야당계가 네 사람이나 난립한통에 싸움의 대상조차 갈피를 못잡는 혼전구-.
후보자는 임여순(자유) 조한백(신민) 정봉중(공화) 유성권(민주) 김제윤(민중)씨와 그밖의 군소정당에서 3명. 이들 중 유·정·김 세 사람은 63년 선거에 이은 재출전으로 구면의 적수들이고 또 조씨를 제외한 네 사람은 모두 20년이상 이 지구에서 살아온 토박이들. 공화당의 정씨는 l만5천 당원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기반, 원외생활 4년 동안 금호동 하수도공사, 신당천 복개공사 등 지역사업 추진 실적이 강점.
신민당의 조씨는 치열한 공천경쟁 끝에 유성권씨를 밀어 젖히고 이 지구에 뛰어들었으나 공천이 늦게 확정되었기 때문에 지구당 결당대회도 못한 채 날림 조직으로 곧장 선거전에 이곳에 뚜렷한 연고가 없어 통합야당이란 간판과 금호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호남출신 주민들에 기대. 2·3대 국회에서 활약한 성동구의 노장 임흥순씨(자유)는 구 자유당 조직과 40년래 이곳에서 살아와 이곳 주민으로서 임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자랑.
서울시장 시절 신당동 금호동 등의 발전을 위해 주택을 짓고 신당동∼금호동간 도로를 닦고 전기를 끌어들인 과거의 「실적」을 내세워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호소작전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는 듯. 민주당의 유씨는 3선 의원의 관록과 그동안 가꾸어 온 조직, 그리고 왕십리 토박이의 지연과 숱한 혈연이 무시 못할 기반. 민중당의 김씨는 지난 선거때 차점을 했던 실적이 밑천.
약수동·청구동·충현동 일대의 중산층과 중앙시장 주변의 상인표는 이미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분화되었기 때문에 승부는 결국 6만여표가 깔린 금호지구 영세민들의 향배에 달린 듯. <윤용남기자>
◇후보자
②임흥순(72·자유) ③김제윤(45·민중) ④진봉운(34·정의) ⑤한석관(28·대중) ⑥조한백 (54· 신민) ⑦정봉중(51·공화) ⑧손진태(43·한독) ⑪유성권(52·민주)
◇63년 총선득표 상황
유성권(민주) 18,764표 김제윤(민정) 18,572표 정봉중(공화) 16,264표(외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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