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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육기」를 위한 보다 나은 식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외국보다 뒤진 아기들의 건강관리>
한국 소아과학회와 보사부가 처음으로 조사 발표한 「한국 소아의 발육 표준치」에서 한국의 어린이는 생후 6개월부터 3세까지의 발육기에 외국 어린이의 발육치와 가장 심한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조사위원들은 그 이유를 어린이의 영양과 육아 지식의 부족 때문일거라는 말도 했다. 여기에 대하여 고극훈 박사(고려병원 소아과장)와 유계완 교수(영양학·연세대)의 말을 들어본다.
어린이 발육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선천적인 것과 환경·영양·질병·내분비 등 크게 나누어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생후 6개월부터 3세에 이르는 성장기에 외국의 어린이의 발육과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반드시 영양이나 육아 지식의 부족으로만 단언하기는 어렵다.
어머니들이 육아에 관심이 높아지는데 비해 아직까지도 젖을 떼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부족하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장보기라든가 조리에 머리를 쓰는 경우가 어른의 식사 준비에 비해 적다. 젖떼기 음식이라든가 어린이를 위한 식사를 말하면 반드시 고기나 계란을 먹여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어머니가 많다.
사회적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기성제품 음식이 없는 점이다. 갖가지 필요한 영양소를 배합한 「베이비·밀」을 싼 비용으로 나이에 따라 선택해서 먹일 수 있는 외국의 경우에 비해 한국의 어린이 음식에는 유독 색소니 「롱갈리트」 불량분유를 이야기할 정도이니 영양 이전의 문제다. 어린이는 식생활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지능과 정서 정신적으로도 여러 가지를 배운다.
음식을 먹을 때는 환경이 소중하다. 유쾌한 기분으로 먹을 수 있게 한다. 이 점은 어른보다 어린이가 훨씬 예민하다.
젖을 뗄 때도 젖에 약을 바르는 방법 등으로 갑자기 먹이지 않으면 정신 발육과 심리적으로 영향이 크다.
그러므로 생후 4개월부터 과일즙이나 우유에 쌀가루를 섞어 젖떼기 준비를 한두 달 하여 음식에 맛을 차츰 들이도록 한다.
대체로 성장기의 어린이는 단백질이 부족하기 쉽다. 반드시 고기나 계란이 아니더라도 콩이나 두부 등을 색다르게 조리하여 어린이가 즐겁게 먹을 수 있게 한다. 사과 두 개에 포함된 것과 같은 「비타민C」가 오이나 「도마도」 한 개에 들어 있을 정도다.
어머니들의 바른 영양 지식과 성의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어린이용 식품 제조업자가 나타나는 것이 어린이의 부족한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뿐이다.

<젖떼기 음식>
과일즙이나 채소 「스프」는 생후 3∼4개월쯤부터 계란 노른자위는 1/4정도에서 시작. 쌀죽, 채소죽, 「치스」를 넣은 빵죽, 우유죽, 「토스트」 빵죽. 9개월이 지나면 두부 넣은 된장국. 11개월이면 기름기 많지 않은 생선 흰살. 12개월이 지나면 주식이 3회 정도. 끼니마다 이 음식을 먹인 다음 우유를 조금씩 먹이는 것이 이상적.

<어린이 간식>
주 식사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양과 시간을 지킬 것. 「도마도」·오이 등 채소에서부터 계절적인 과일. 우유·우유제품. 감자류·콩제품. 「캐러멜」·「초콜리트」·사탕 등은 간식에 곁들일 정도. 「비스키트」 빵류·「카스텔러」 등은 과일과 함께. 감자종류는 우유와「버터」 등을 섞어서 모양을 바꾸어 주는 것이 물리지 않고 영양에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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