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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야근 뒤에도 버스는 달려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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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시가 19일부터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심야버스 노선 2곳을 확정해 3개월간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버스는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한다. 버스나 전철이 끊기는 밤 시간에 근무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범 노선은 강서~중랑(N26)과 은평~송파(N37) 두 구간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통과한다. N26 노선은 강서 차고지에서 홍대·신촌·종로·청량리 등을 거쳐 중랑 차고지까지 이동한다. N37노선은 은평구 진관 차고지에서 서대문·종로·강남을 지나 송파 차고지까지 운행한다. 노선번호 앞 N은 밤(night)을 뜻하며 뒤에 붙는 두 개의 숫자는 각각 출발지와 도착지에 붙는 지역 고유번호를 딴 것이다. 버스는 노선당 6대씩 35~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1050원으로 일반 시내버스와 같다. 하지만 시범 기간 후 정식 운행할 때는 1850원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에만 달리는 노선이라 낮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올려 수지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야버스에는 과속방지장치를 달았다. 버스 속력이 70㎞/h 를 넘으면 자동으로 기름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여러 정류장에 정차해야 하는 만큼 과속이 어렵지만, 만약을 대비해 안전장치로 부착했다.

 해당 노선 버스기사는 심야버스만 운전하도록 이번에 따로 뽑았다.

 시는 이번 시범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노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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