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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물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부미 방출로 한동안 고개를 숙였던 쌀값이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 다시 뛰기 시작, 일부 지방에선 한가마(80킬로)에 4천5백원씩에 거래되는가 하면 서울의 쌀값은 5일 현재 중앙시장의 도매값이 한가마에 4천3백원을 부르고 그나마 쌀이 귀해 일부 변두리 소매상에서는 4천5백원을 주어도 못 사고 있다.
이처럼 쌀값이 뛰고 쌀이 귀해진 원인은 선거를 틈탄 일부 상인들의 가격조작 때문인 것으로 추측될 뿐 농림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아직 확실한 원인도 못 잡고 조사만 계속하고있다.
5일 농림부는 우선 서울시내의 쌀값 대책으로 정부 쌀판매 방식을 변경, 일반가정 상대로는 팔지 않고 영업 감찰을 가진 소매상에게만 20가마 한도로 팔기로 했다.
이는 정부쌀 판매장소(직매장 및 하치장)가 적은데다 장소마저 좁아 많은 수요자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며 사기 힘든 것을 틈타 상인들이 정부쌀에 과대한 이윤을 붙여 파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한편 서울에서는 쌀값이 뛴 데 덩달아 쇠고기·음식값 그리고 목욕·이발료 등 「서비스」 요금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된데 따라 시중에선 성수기에 접어든 각종 건축자재값도 수송난 등을 이유로 뛰고 있다.
4월 25일 현재의 전국 도매물가는 작년말보다 4.6%, 서울 소비자물가는 5.6%(곡물가격 앙등이 원인)가 이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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