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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특사, 28일 김정일 만날듯

중앙일보

입력

임동원(林東源)대통령 대북 특사(외교안보통일 특보) 일행이 27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 북측과 핵문제 및 남북관계 전반에 관한 본격 조율에 들어갔다.

林특사는 이날 김용순 노동당 비서 등과 회담한 데 이어 28일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미대화 재개 문제 등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林특사는 방북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북을 통해 전쟁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핵문제를)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문제는 갑자기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속성상 장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林특사와 함께 방북한 이종석(李鍾奭)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은 회견에서 "다보스 포럼에서 정동영(鄭東泳)의원이 밝힌 대북 경제개발 지원은 한반도 안보의 불안 요소들이 해소돼 가는 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기로 방북한 林특사는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임동옥 노동당 제1부부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김용순 비서와 오찬을 같이했다.

林특사는 이어 지난해 10월 방한했던 북측 경제시찰단(단장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오영환 기자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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