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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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라인하르트 쉬메켈 지음, 김재명 외 옮김, 푸른역사, 760쪽, 3만9000원)= 그리스보다 앞서 존재했던 문명 민족인 인도유럽인의 출현과 확산을 훑었다. 그리스가 신전을 세우기 전부터 유럽의 동부지역과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유럽인의 역사가 시작됐으며, 그리스인·로마인·게르만인·인도인 등이 여기서 갈라져 나왔다고 주장한다.

철학을 켜다(표정훈 지음, 을유문화사, 416쪽, 1만5000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에서부터 20세기 말콤 엑스·제임스 러브록까지 당대의 다양한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역사상의 숱한 철학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고난을 헤쳐나간 모습을 보여준다. 개개인의 삶 자체를 철학 텍스트로 바라본 접근법이 새롭다.

딸들의 경영시대(앤 프란시스 지음, 최선미 옮김, 메디치미디어, 302쪽, 1만4000원)= 아직도 많은 여성들은 기업경영의 뒷전으로 밀려나있다. 그런데 여성이라고 왜 CEO를 할 수 없을까. 미국의 가족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가 여성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제시했다. 여성을 훌륭한 리더로 키우려면 취업 초기부터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십의 발견(이갑수 지음, 민음사, 310쪽, 1만3000원)= 시인이자 출판사 대표인 이갑수씨가 고향과 가족, 인생과 세상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인생의 중·후반에 들어선 그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 또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살폈다. ‘이승에서의 삶이 생사(生死)를 거듭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소신이 울림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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