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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종편출연 "국정원 정치개입, 분명 부정선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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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JTBC 방송 캡처]

 
나꼼수 김용민이 4일 JTBC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에 TV에 나오신 걸로 압니다. 올해는 방송 출연 처음이시죠?

Q. 종편 채널 출연 결심한 계기는?

- 부르면 나온다. 종편채널의 선정과정에서 부터 정당성 등 문제가 많았다는 것은 시민사회 뿐 아니라 합리적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저도 그것에 동의한다. 어떻게 방송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됐느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앵커]인터넷에서는 스타고 워낙 유명하지만, 사실 연세 좀 있는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프로필을 한번 준비해봤어요. 먼저 올해 우리나이로 불혹! 40세이시고요. 기독교 집안 장남으로 태어나 보수 청년으로 자란 목사의 아들! 신학과 졸업 후 극동방송 PD가 돼 교회 비리를 파헤치다가 사직한 기독교계의 이단아! 이 후 기독교 TV 등에서 일하다가 시사평론가로 전업, '라디오 유재석' 으로 불리며 각종 라디오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게 됩니다.

Q. 방송 PD 얼마나 했나

- 라디오 방송 2년 조금 넘게 했고, 케이블 TV에서도 2년 가까이 했다.

Q. 시사평론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 첫번째 직장에서 아웃될 당시에는 대형 목사를 비판했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났고 두번째 직장에서도 문제제기를 했다가 구조조정을 당했다. 그 이후로는 취업이 되질 않더라.

Q. 진보성향 시사평론가가 된 이유는?

- 직장 두번 잘리면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구조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만 열심히 일하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보면서 눈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Q. 화제가 된 '나꼼수'는 무엇인가?

- 나는 꼼수다를 시작할 때는 이런 반향을 기대하거나 도모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의 비판 기능이 상당히 실종된 상태에서 감춰졌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사실 전달만 잊을 뿐이지 심층 보도가 없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야겠다. 언론의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 역할을 해야하지 않냐는 생각에 하게 됐다. 특정 정파의 이익을 뛴 것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절대 권력자가 된 상황에서는 저희같은 잡놈이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됐었다.

Q. 정당에 들어가 정치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 국민들이 언론의 결핍 때문에 '나꼼수' 현상이라고 불렀다. 한국의 정당정치 언론의 기능이 회복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현재는 굉장히 한계가 있다.

Q. 정봉주 의원 대신 총선 출마, 뒷 이야기?
- 정봉주 의원이 추천했다고 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나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Q. 김어준은 출마 말렸다는데, 갈등 있었나

- 말리지는 않았다. 이 상황에서 출마가 적절한지. 나꼼수가 권력을 노리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정봉주라는 인물은 나꼼수에서 4명 가운데 1명이었고 한몸일 수 밖에 없는 구조와 환경 속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정치 선택이라고 하는 것이 권력을 얻고자 하려는 과정이기 보다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정보접근법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출마를 한 것이다.

Q. 정봉주 "그때는 판단 흐려졌다", 입장은?

- 제가 알고 있는 당시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 당시 정봉주 의원이 사무총장인지 대표로 부터 지역구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들었을 때 본인의 수감이 정치적 맥락에서 이뤄진 만큼 비상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며 저를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직접 겪어본 정치권의 현실은?

- 전략 공찬에 대해 비판적인 분들이 몰려와서 반대시위를 벌이시는 등의 일이 있었다.

Q. 선거 때 '막말 파문', 예상 못했나?

- 8년 전 발언이었는데, 발언내용은 잘못됐지만 핵심은 미군이 포로들에 대해 가혹하게 했다. 범죄적인 상해나 성범죄를 가한다든지의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당신이 그 일을 당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취지에서 한 말이 막말이 되었던 것이다.

Q. 총선 패배 이유 중 하나는 '막말 파문'?

- 보수 언론들이 부추긴 측면도 있다. 이해찬 총리의 입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부적절 하다는 측면에서 얘기하신 걸로 안다. 당시 발언들이 적절했다, 부당한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공직선거 출마자가 국민들에게 권력을 달라고 하는 것인데 8년 전이든 20년 전이든 부적절한 발언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이 도리였다고 생각한다.

Q. 총선 출마, 후회하지 않는가?

- 지역 국민들께 도리를 다하면서 정당한 선택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것이 사퇴라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Q. 나꼼수, 가장 잘한 일은?

- 나는 꼼수다를 나꼼수 현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꼼수 현상이 나꼼수는 아니다. 나꼼수 현상은 언론의 결핍 현상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의 언론들이 사악하다기 보다는 기능을 안한 것이다. 이명박 정권 5년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나.

Q. '음모론의 확산' 나꼼수의 문제점?

- 근거가 무엇이 없었나? 신천지 부분은 방송에 나온 것은 아니고 그 쪽에서 오독을 한 것이다. 굿판과 관련해서는 방송을 들으신 분들은 안다. 저희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은 사실이다. 오차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검찰이 문제삼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서는 수사 결과를 봐야하겠지만 우리가 걱정된다든지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Q. 야권 대선 패패, 나꼼수에서 분석한 원인은?

- 원세훈 국정원장의 선거 개입 어떻게 보나. 원세훈 원장이 정치개입을 지시한 문건이 발견됐고 국정원 직원들이 정치개입을 했으나 언론이 보도를 안했다. 부정선거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것이 언론의 결핍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선거는 분명히 있었다고 판단을 한다. 선거 흐름상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이 발생했고 충분한 근거들은 나와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그것 때문에 대선에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박근혜 정부, 평가는?

- 지지율 추이를 보거나 최근 인사 난맥상을 보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저나 저화 뜻을 같이하는 나꼼수 일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잘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국민들이 힘들게 사시는 상황이기 때문에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

Q. 주진우, 김어준 총수 도망갔다는 말이 있는데?

- 주진우는 돌아왔고 김어준은 곧 돌아올 예정이다. 도망갔으면 돌아오지 않는 것 아니냐.

Q. 나꼼수 불화설, 그 배경은?

- 평소에도 그랬다. 서로 비판한다.

Q. 신문 읽기, 그 노하우는?

- 신문들을 볼 때 종합일간지 9개의 1,2면이 얼굴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주로 본다.

[앵커]노래를 잘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김흥국 씨의 '59년 왕십리'를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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