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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 길 없어 조용한 마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윤 후보 광주유세>
○…윤보선 신민당 대통령후보의 첫 유세는 호남선 「백마호」로 「스타트」-. 31일 하오 서울역에는 당 간부를 포함한 1백여 당원들이 전송 나와 만세로 선거열을 돋우었고 서대전·이리·정읍·송정리 등 백마호가 정거하는 도중 역마다 「윤보선 대통령후보 환영」이라는 「플래카드」와 꽃다발을 든 당원들이 박수와 만세로 역두의 선거분위기를 일깨웠다.
그러나 밤10시 광주역에 내렸을 때는 당원들만이 마중 나왔고 일반 시민들은 윤 후보의 도착을 전혀 모르는 듯 조용한 분위기. 이곳 당원들은 『고지 벽보 50장을 붙이는 것과 당원들이 말로 전하는 것 외에는 윤 후보의 강연을 알릴 방도가 없었다.』고 송구해 하기까지. 그래서인지 강연날인 1일 아침 윤씨는 광주 「현대예식장」에서 신민당 광주을구당 결당대회를 마치자마자 유진오 당수와 현지 당원들이 「환영 윤보선 대통령후보」 「환영 유진오 당수」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이곳에서 1천여「미터」 거리에 있는 광주서중까지 도보로 행진, 학교 안에 있는 학생충혼탑에 헌화하는 방법으로 강연회를 선전하기도. 【차항·광주=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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