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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남 대주교 은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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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기남 대주교 약력
▲1901년 12월13일 평양서 출생 ▲천주교신학교 졸 ▲30년 경성천주교 신부 ▲해방 후 천주교회주교 ▲62년 대주교 천주교서울대교구장
◇윤공희 주교 약력
▲1924년11월8일 평남 진남포 출생 ▲50년 서울성신대본과 졸·천주교신부 ▲51년 유엔포로수용소 종군신부 ▲57년 「로마」「올바노」대 졸 ▲58년 「로마」「그레고리안」대학원 졸 ▲60년 신학박사 ▲63년10월 천주교수원교구장·천주교주교 ▲64년3월 「가톨릭」중앙협의회총재

<세계적 기운따라 신·구교 통합노력, 윤 교구장의 말>
27일 노기남 대주교에 이어 「가톨릭」서울 교구장으로 취임한 윤공희(43·수원교구장겸직)주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주교.
영어 불어 이태리어 나전어에 능통하며 어릴 때 신동으로 이름높았다.
윤주교는 『세계적인 신구교 통합 기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신구교 합동강연회 등 통합추진운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갑자기 한국의 대표교구인 서울교구장으로서 맡은바 사명을 천주의 뜻대로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 없고 그저 나이 먹은 탓, 노 대주교의 말>
노대주교는 아침 햇살이 눈부신 듯, 눈을 지그시 감은채 말했다. 『특별한 이유라곤 없어요. 단지 나이 먹고 늙은 타시지…』 노 대주교는 28일 사오 은퇴발표가 있은지 만 하루째인 이날 안양에 있는 성「나자로」요양원에서 그동안 얻었던 10여개의 공직에서 물러난 이유를 『건강상의 이유』라고 말했다.
『「바티칸」공의회에서 의결된 16개 헌장을 한국 실정에 알맞게 실천하기엔 너무 노쇠한 것 같아 3년전부터 물러날 결심을 했었다』고. 노 대주교는 이어 지난 24일 교황청으로부터 통고를 받았으나 『성주간에 신도들이 동요될까하여 부활절을 지낸 27일 갑자기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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