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종「호텔」에 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3일 하오 7시38분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62의9에 새로 짓고 있는 세종「호텔」(학교법인 서울여자학원소유) 본관 3층에서 불이 일어나 2, 3, 4층(연건평1,200평)을 모두 태우고 1시간 50분만에 진화됐다. 불은 처음 3층 중앙부 목수대기실에서 일어나 건물 뼈대의 둘레에 쳐놓은 가마니와 받침대에 인화,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가며 건축자재 1천5백만원 어치를 태웠다.
소방차는 10분뒤에 출동했으나 「사다리」소방차가 1대뿐이었고 수압이 낮아 오래 끌었다.
이날 3층에는 인부들이 난로를 피워놓고 야간 작업중 이었다.
경찰은 인부 이재길(28) 오경문(45) 김종하(36)씨 등을 입건, 난로취급부주의에 대해 따지고 있다.

<손님들 대피 문화재 건져>
이날 영업중인 별관에 들어있던 70여명의 손님들은 대피하기 위해 소동을 벌이다 대부분 딴「호텔」로 옮겨갔다.
「호텔」측에서는 별관2층에 진열했던 「단원」, 「혜원」의 그림과 고려자기등(싯가2억원어치) 문화재를 손실 없이 대피시켜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호텔」본관은 18층의 「매머드」로 금년 12월까지 완공예정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