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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서울」, 공원용지 점점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푸른 서울을 가꾸자고 「1억 그루 나무심기운동」등 거창한 구호를 내건 서울시가 현존1백34개 공원 2백97만평 가운데 약15%에 해당하는 35만평 내지 40만평을 해제, 택지로 불하할 계획을 세웠음이 밝혀져 입으로만 녹화하는 행정을 드러냈다.
21일 김현옥 서울시장은 20년 전에 확정, 또는 책정된 공원용지 또는 현존 공원가운데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할 가치가 없는 개인소유 토지를 포함하여 14개 공원용지 중 40만평 정도를 용도 폐지하여 약15만평의 개인소유 땅은 개인처분에 맡기고 25만평의 공유소유 땅은 택지로 조성하여 중산층 시민을 위한 주택지로 팔아버리겠다고 말했다.
이들 공무원에 대한 용도해제신청은 이미 건설부에 제출됐다는데 이 공원가운데 무허가로 세워졌던 건물은 모두 기존 건물로 인정할 것을 밝혀 공원에 세워진 건물을 전부 철거한다고 큰소리쳤던 것은 또 공포에 그쳤다.
시 당국은 40만평을 용도해제해도 토지구획사업 등 변두리 개발에서 2백38만평의 공원용지를 확보하여 변두리정비가 끝나면 서울시의 공원은 6백만 평이 되어 늘어난다고 변명하고 있다.
시 당국이 팔아버리기로 한 공원일부는 다음과 같다.
▲명륜동=와룡공원▲청량리=청량공원▲답십리=전농공원▲향당·금호동=응봉공원▲한남·이태원=한남공원▲신당·장충동=장충공원▲상도동=상도공원▲효창·청파동=효창공원▲창천동=와우공원▲인왕산=도로공원▲개운도로공원▲쌍용도로공원▲노량도로공원▲대방도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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