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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상반기 채용 대폭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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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뽑는 신입사원 규모를 당초 계획의 세 배인 300명으로 늘려 잡았다. 올해 전체 채용인력(880명)의 67%를 상반기에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3일부터 9일까지 접수하는 이번 채용에서는 학력과 무관하게 뽑으면서도 채용된 모든 직원에게 대졸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기업이 상반기 채용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신입사원의 상당수를 상반기에 앞당겨 선발하기로 하고 당초 계획의 두세 배 수준으로 상반기 채용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이는 새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고용 확대를 우선순위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공기업 채용 규모(정규직 기준)의 22%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전력은 전체 채용인력(1946명·청년인턴 포함)의 73.3%를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한전은 올 상반기에 1427명(청년인턴 974명 포함), 하반기에 519명(청년인턴 154명 포함)을 선발하기로 했다. 2~3월 정규직 사원과 채용연계형 인턴 등 200여 명을 뽑은 한전은 나머지 채용은 올해 안에 수시로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달부터 55세 이상 중장년 은퇴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직원’ 채용에 나선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령세대를 위한 복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박철곤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베이비붐 은퇴세대에게 제2의 인생을 열어 갈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으로서도 이들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3명을 선발하는 한국가스공사도 상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국민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석유관리원·한국시설안전공단·예금보험공사 등 이달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공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상반기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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