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에서 단백질|영국 석유회사 「샴」 씨의 이색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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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영화 「몬도가네」에서 본 바와 같이 세계 각 국의 식성에는 그 특유의 이상한 일면을 지니고 있는가 보다. 개고기가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가 있고 징그러운 뱀을 통조림한 것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별미로 통하고 있다.
이러한 음식물을 이상하다고 백안시하는 사람도 있으나 아마 서기 2천년쯤에는 이러한 음식물이 극히 정상적으로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게 될 지도 모른다.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는 20세기말께는 세계 인구가 60억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 이러한 인구에 흰자질만도 지금의 3배나 되는 6천6백만「톤」이 필요할 것이라고. 쌀 생산량 역시 앞으로 10년만 지나도 지금의 2배 이상이 생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60∼80%정도 밖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고 이색적인 연구방법이 과학자들의 실험실 속에서 행하여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즉 석유와 화학약품에서 합성음식물을, 식물과 버리는 생선에서 단백질원을 발견하려고 연구하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의 불란서 지점 연구소장 「앨프레드·샴패그나」씨에 의하면 지구에는 매년 17억「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데 이 원유의 2.5%(4천2백50만톤)에서 2천2백만「톤」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연구발표 했는데 이는 20억 인구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의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샴패그나」씨는 실지로 원유에서 추출한 무취무미의 백색 단백질 분말로 훌륭한 음식물을 만들었다. 영국과 「스위스」에서도 「이스트」와 「박테리아」를 써서 이 단백질을 생산해냈다.
MIT 「스크림쇼」씨의 동료인 「S·밀러」 교수 역시 합성지방질을 연구 개발했는데 함수탄소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한다.
「존·홉킨즈」 대학의 생물학 교수 「지퍼드·핀초드」 교수는 산호섬의 갯벌에 인공적으로 「프랑크톤」을 길러 영양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해초에 적당한 태양과 이산화탄소를 가미하면 88%의 단백질을 추출할 수 있다 한다.
그밖에 식물섬유에서 단백질, 버리는 생선에서 어분가루, 1R∼8이라는 변질물을 사용, 쌀 생산을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록펠러퍼드」 재단연구소에서 연구해냈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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