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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삭제 소동 빚은 루크지…맨치스터 저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나는 검시관 역할을 할 「텍사스」주 치안판사(JP)에게 시체를 넘겨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기서 검시하겠읍니다』 「로스」는 잘라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야』 「버클레이」가 고함을 질렀다. 「맥휴」 장군도 「로스」와 「댈러스」 시장 「카벨」에게 호소했으나 허사였다. 「로스」는 손톱도 들어가지 않았다.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막무가내 검시관 육탄전 끝에 운구>
모든 사람들이 「로스」를 둘러싸고 「워드」라는 치안판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의사인 「클래프」는 그를 때려 누이려고 했다. 「워드」가 들어오자 「로스」는 『「워드」 판사. 당신은 총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시체를 인도하면 위법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태도는 이미 「워드」를 무시하고 들어갔다. 「워드」는 「워싱턴」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 허약하게 보였지만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켈러맨」은 법적으로 정말 불가능하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때 관을 실은 교회 「트럭」이 굴러 나오는 것이 보였다. 「재키」는 관 위에 손을 얹고 서 있었다. 「로스」는 관이 지나갈 넓은 문을 가로막고 버티고 서 있었다. 차가 「로스」 앞까지 왔을 때는 혼란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 「워드」는 순간 싸움은 끝났다고 믿었다. 「로스」가 버티는 통에 10분이나 지났다. 「로스」는 교통순경처럼 한 손을 쳐들고 『놓아 줄 수 없습니다. 그건 우리 법입니다』고 외쳤다.
얼굴이 붉게 된 그는 팔을 휘적거렸으며 그의 「샤쓰」는 축 늘어졌다. 주위 사람들은 필요할 때에는 완력을 쓰려고 그를 빙 둘러쌌다. 그러나 그는 아직 공무집행 중의 검시관. 그를 보호하는 경찰관들이 있다. 그 중 한 경찰은 벌써 권총에 손이 미쳤다. 「오도넬」과 「오브렌」은 『가자』고 말하고 경호원들은 경찰과 뒤범벅되어 밀고 당기고 야단이었다. 「로스」는 밀려났다. 한편 「워드」는 지방검사에게 문의 결과 시체인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손짓으로 출발해도 좋다는 신호를 했다. 미망인이 뒤를 따른 채 관은 굴러 나왔다.

<침실 차지한 「존슨」 황급히 자리 비워>
「재키」가 「앰뷸런스」에 탔을 때가 하오 2시 8분. 「러브·필드」공항에 도착, 비행기에 탄 「재키」는 얼마간 혼자 있고 싶었다. 그녀는 자기들이 쓰던 침실을 자기 방으로 생각하고 「노크」도 없이 들어갔다. 「존슨」은 침대에 기댄 채 비서 「매리」에게 무엇을 받아쓰게 하고 있었다. 새 대통령은 황급히 일어서 나가자 비서도 뒤따라 나갔다. 「재키」는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푸른 양탄자 위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복도로 나와버렸다.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모두 시장기를 느꼈다.
「존슨」은 국 한 그릇을 마시고 『1년이 된 것 같군』하고 한숨지었다. 「재키」는 시체와 같이 있기 위해 비행기 뒷간으로 갔다. 「맥휴」 장군은 조종사실로 달려가 「스윈댈」 대령에게 『출발! 대통령이 탔어』하고 소리쳤다.
기상에서 취임선서를 하려는 「존슨」의 결심은 「존슨」파와 「케네디」파 간에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을 조장시켰다. 「존슨」은 공보비서대리를 불러 『여기서 선서를 할 테니』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매크」 비서대리는 조종실로 뛰어가 「엔진」을 끄라고 말했다. 조종사는 그 명령에 따랐으나 「맥휴」가 달려가 이륙하라고 또다시 명령했다. 「매크」가 못 뜨게 한다고 대답했으나 『누가 뭐라든지 출발하라』고 말하고 자기 지시대로 할 줄 믿고 뒷자리로 돌아갔다. 「맥휴」에게는 「존슨」은 아직 부통령이었다. 유해가 안치된 뒷간은 무더웠다.

<대통령은 한 분뿐 이륙 안 하자 흥분>
「재키」는 무더우니 떠나자고 했다. 「맥휴」는 공보비서 「매크」에게 가서 왜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신문기자 「버드」 여사의 짐, 그리고 「텍사스」 판사를 기다린다고 대답했다.
「맥휴」는 조종사를 갈아치우고 자신이 조종할 수 있었다. 그는 세번째로 앞쪽으로 가 「매크」에게 즉각 이륙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그는 「존슨」이 선서를 할 때까지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리둥절하여 『「존슨」은 뒷 비행기에 타고 있지 않는가』하고 말하자 그는 『뒤에 가서 6척의 「텍사스」인과 얘기해 보시오』라고 말했다. 「맥휴」는 흥분하며 뒷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대통령은 한 분이야. 뒷간에 누워 있어』 이들의 격한 대화는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다 들릴 수 있었다.
그 후 「오도넬」에 의해 해임된 「매크」는 「존슨」 행정부에서 새 직책을 요구하게 됐고 「맥휴」 장군은 별 하나를 더 딸 희망은 사라졌다. 「존슨」은 취임선서를 위해 새 「샤쓰」를 갈아입고 머리를 빗었다.
「존슨」 부처는 우선 「재키」를 위로하기 위해 침실로 들어갔다. 그는 그녀를 얼싸 않을 듯이 팔을 내밀면서 『하니』(여보)하고 불렀다. 「버드」 여사는 눈물로 일그러진 얼굴로 『오 「재키」, 우린 부통령도 되길 원치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재키」는 『내가 그 곳에 있었는 것이 잘 됐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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