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미에 간접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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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지보도에 의하면 16일「프라우다」지 사설은 중공을 공격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공과의 밀약설을 또 다시 지적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소련의 이 같은 비난은 중공이 항상 소련에 대해서 제국주의 미국과 부화하고 합작하고있다는 비난에 대한 응수이다.
그러나 소련이 미·중공간의 밀약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전연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련이 그 증거로 들고 있는 것은 바로「바르샤바」에서 부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대사급 회담이다.
이 회담은 처음 1955년 여름 「제네바」에서 시작되었고 「바르샤바 로 이행 된 것은 1958년이다. 12년간의 회담 중 합의된 것은 단하나 1955년9월10일의 포로교환 협정밖에 없다고 하나 대만문제 또는 현금의 월남문제에 대해서 상호 신호가 오고 가고 또 상호의 의사가 전달되고 있는 것은 거의 틀림이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예로서 1962년의 자유중국은 본토 해안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자 중공은 대병력을 집결하여 일대 긴장이 고조되었다. 당시의「케네디」대통령은 「바르샤바」회담을 통해서 중공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는 한 자유중국을 지지하지 않을 신호를 보내자 그 위기는 그대로 해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월남 문제에 관해서 미국은 「바르샤바」회담을 통하여 미국의 목적이 극히 제한되고 있음을 말했다고 한다. 즉 ①미국이 협상을 바라고 있다는 것 ②월맹을 점령 할 의사가 없다는 것 ③중공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영토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것 ④1954넌 「제네바」 협정에 의한 해결과 협상의 전주로서의 축전을 거듭 주장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중공의 신호가 어떤 것인지는 밝혀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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