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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계 - 현의원 우선으로, 신한계 - 안배 원칙 따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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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선거 체제를 갖추기 위한 당 기구 구성과 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서두르고 있으나 각 정파의 의견이 엇갈려 상당한 파란을 겪게 될 것 같다.
운영회의 6개 상임위원장 인선은 각파 실력자들의 막후 협상에서 대체적인 윤곽이 잡혀 당대표 위원 유진오씨와 대통령 후보 윤보선씨가 12일 중에 만나 매듭을 지은 뒤 13일 열리는 첫 운영회의에서 확정 짓기로 예정을 세웠다.
또한 선거대책본부 구성도 15일까지는 끝낼 예정이다. 중앙당기구 구성이 끝나면 운영회의는 곧 지구당 조직책 선정 및 국회의원 공천 기준을 협의하게 되는데 이 문제는 민중계와 신한계가 선정기준 등에 관해 크게 의견이 대립되어 있어 혼란은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선정기준에 관해 민중당은 ①사퇴한 전 의원과 현 지역구 국회의원 ②6대 선거 차점자 ③재야 유능 인사 및 당선 가능성 등의 차례로 우선 순위를 정하되 가능한 한 정치적 안배는 피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계는 ①사퇴한 전 의원은 절대 우선으로 하되 ②현 국회의원이나 6대 선거 차점자를 반드시 우선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 조직책 선정도 각 기구 구성과 동일하게 각 정파 안배에 중점을 두어 당대표 위원과 대통령 후보의 재량권을 넓힐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구 조직책의 공천 우선권 문제에 관해서도 민중계는 지구당 조직책은 자동적으로 국회의원 후보가 될 것을 내세우고 있으나 신한계는 조직책과 국회의원 공천은 분리하고 대통령 선거후 각 지역별 득표성적을 참작하여 공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신민당 당헌은 지구당 조직책 및 국회의원 공천은 운영회의가 선정 기준을 작성하고 운영회의가 구성하는 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합의, 최종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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