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만금에 첫 기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1991년 첫 삽을 뜬 후 23년째 공사 중인 새만금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40배(4만100㏊)에 이른다. 이 광활한 새만금에 첫발을 내딛는 기업은 태양광산업 기초소재 분야의 세계적 업체인 OCI다. 군산시 소룡동 산업단지에 공장을 둔 OCI는 연매출이 2조5000여억원이나 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OCI는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57만여㎡(17만여 평)에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카본블랙을 만드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OCI는 산업단지 개발을 맡고 있는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과 25일 입주 계약을 맺었다. 또 토지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27일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OCI는 새만금산단 1공구에 2조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이르면 2016년께 공장을 준공한다.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2000여 명이 일하게 된다. 4~5월에는 2공구 입주 계약도 체결한다. 이곳에는 1조원을 투자해 16만여㎡에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다. 발전소는 2015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OCI는 10년간 새만금산단 155만여㎡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2년 전 발표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태양광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분 1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시언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새만금에 첫 투자기업이 탄생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의 투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