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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들 선호' 전국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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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구에서 구미의 모 전자회사에 다니는 강모(41·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최근 늦동이 아들을 보았다.

이미 중학교에 들어간 두 딸이 있지만 이웃에 사는 부모님들의 “맏이는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성화를 못 이겨서서다.

타 지역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대구의 남녀 출생성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여아는 1만6백20명이 출생한 데 비해 남아는 1만2천1백99명이 태어났다. 이들 신생아의 남녀성비는 1백대 1백15.

아직 전국적인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2001년의 1백대 1백11보다 훨씬 격차가 커져 ‘전국 최고’가 될 것이라는 통계당국의 분석이다.

대구의 여자 신생아 1백명당 남자 신생아 숫자는 지난 98년 1백1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99년에는 1백14명,2000년 1백13명,2001년 1백11명 등으로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 또 다시 1백15명으로 높아진 것.

그러나 대구지역 신생아의 남녀성비는 연도별 수치변화에 관계없이 거의 매년 전국 최고 격차를 보이고 있다.

0∼4세 사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통계청의 남녀아 성비조사에서도 2001년의 경우 대구와 경북이 여아 1백명 기준으로 각각 1백14명,1백12명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2000년에도 대구는 1백14명으로 1위,경북은 1백13명으로 3위였다. 한편 대구 전체주민의 남녀 성비는 2000년,2001년 모두 1백대 1백1을 나타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인 달성군의 경우 남자주민이 8만9배34명,여자주민이 7만6천8백63명으로 1백대 1백5의 남녀간 격차를 보였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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