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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인공부화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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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연어(노어) 의 인공부화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삼척에서 성공, 어민소득의 증대는 물론 공해장의 어획에도 큰 발전을 갖게 뇌었다. 삼척 군은 지난11월1일부터 연어 인공부화에 착수, 20일만에 총 4백97마리의 연어에서 17만여 개의 알을 뽑아 수정시킨 결과 사망율은 겨우18%에 82%의 성공을 거둔 것. 완전부화가 되기까지에는 설비의 불충분, 관리문제 등으로 50%의 성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만 마리 잡히던 것 3백 마리로 줄어>
북양 어업의 주요한 어업자원이 되고 있는 이 연어는 이미 미국· 「캐나다」·일본 등에서 인공부화로 방류시키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도 이번 부화사업에 성공, 북양어업에도 다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됐다.
30년 전에는 1만 마리가 잡히던 것이 점점 줄어들어 6l년에는 3백 마리 정도 밖에는 잡히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삼척군 당국은 삼척읍 사직리 어수천 (연 평균수온23도C)에서 연어의 인공부화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부산 수산대학 김인배 교수가 수질등을 검사한 결과 산도측정이 7·3, 산소 용존량이 9·3으로 인공 부화 장으로 최적임이 밝혀졌던 것. 부화실험으로는 건도법·습도법을 이용, 16가지방법으로 시험하고있는데 여기서는 주로 건도 법을 사용하고 있다.

<23일만에 발안 성공 밀양 등지선 백5일>
수정은 암컷을 잡아 알을 착출한 다음 수컷을 수정시기고 약5분 방치했다 부화 분에 욺긴다.
이곳에서는 50일 동안에 완전 부화시키는데 밀양·강구 등지에서는 수온이 낮아 1백5일이 걸린다는 것. 11월초에 수정시킨 것은 23일만에 82%가 발안하는데 성공했다. 발안 기간은 15일. 부화기는 「윌리엄 손」 식· 수하식· 빼닫이 식을 사용하고 있다. 삼척에서는 최고 60만 알까지 인공부화 할 수 있는 연어자원이 된다는 것인데 금년의 경우 10만 마리를 인공부화, 방류하면 그 회기 율을 85%로 볼 때 년8만5천 마리를 잡을 수 있어 한 마리 현 시가 7백원씩 계산하더라도 5천9백5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삼척군 당국은 3개월 후의 자어(4∼5cm)95%에 기름 지느러미를 절단해서 방류하고 6개월 후의 치어(15cm)5%에 표지 물을 부착, 방류시켜 그 회기 율을 실험할 계획이다.

<아쉬운 국가기관 빈약한 사업자금>
현재 수산시험장에서도 이곳에서 실험을 하고 있어 앞으로 연어인공부화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의 중요성에 비추어 약간의 군비만에 의한 미비 된 시설과 유영옥산 계장이 처음부터 혼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수산진흥원 같은 국가기관의 주도적인 사업착수가 아쉽다.

<60일 내에 부화 봄이면 바다로>
암컷은 상류의 수심 60∼90cm의 곳, 모래와 자갈바닥을 택하여 꼬리로서 길이1「미터」,길이 30「리리」의「홈」을 파서 산란하는데 곧이어 수컷이 수정시킨 다음 자갈을 덮는다. 한 마리의 산란 수는 최대 5천20알, 최소 2천5백 알로 평균 3천 알이다. 수는 8도C에서 60일 내의에 부화되어 봄이면 바다로 내려간다. 이렇게 부화된 치어는 북양으로 모여 부빙 밑에서 산다. 이 부빙 밑에는 조류의 장승이 무기 때문에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무진장의 「플랑크톤」이 생육하고 있어 이 「플랑크톤」을 먹이로 살고 있는 무수한 갑가류를 먹고 산다는 것. 여기서 4, 5년간 성숙, 산란기가 되면 모천으로 회귀한다.
인공부화의 필요성은 많은 양의 고기를 방류시킴으로써 그만큼 많은 고기가 돌아오도록 하는데 있다.

<귀인대접엔 그만「구증구포」의 맛>
이 연어는 가을이 되면 경상북도 이북의 동해에 흐르는 하천에 산란하러 올라와 오십천·낙동강에는 흔히 있다. 연어의 맛은「구증구포」로 통한다. 이 생선은 하도 귀하기에 회도 치지 않고 굽거나 지져먹지도 않는다. 포를 떠서 오래 먹을 수 있게 한다. 간을 알맞게 포를 떠서 찌면 찔수록 맛이 난다고 「구증구포」라 표현했다. 알도 콩알만큼 큰데 빨갛게 익은 앵도 같기도 하다. 이 알로는 젓을 담아 귀한 집 손님대접에 으뜸이 된다.
강원도 삼척지방은 언제부터인지 연어가 없으면 제사를 지내지 못한단다. 그만큼 생선의 상좌 격이다.
연어의 크기는 88∼37「센티」이다. 수놈이 암 놈보다 크다. 생태는 강에서 산란 부화되어 북양에서 자라다 자기가 난 곳 (모천) 에 와서 산란하고 죽는다.
기수경에서 머무르는 동안 등 쪽이 남 회색이고 배 쪽이 은백색이던 것이 붉은 반점을 띠면서 황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이하다. 강으로 오를 때에는 야음을 타는데 예전에는 한번에 약8백 마리나 올라왔다고 전해진다. <정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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