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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들 문간방서 교살|경기도 구청군청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6일하오 경기도공보실장 이흥종 (38) 씨가 서울서대문구연희동69의11 처가에서 둘째아들 규현 (7) 세째아들 규중 (1) 군을 포대기끈으로 목을 졸라 죽이고 자기는 안전면도로 왼쪽손밑동맥7 「센티」쯤을끊어 자살했다.
이참사는 이씨가 출근도 않고 두아들을 문간방으로 데리고간뒤 점심때가 되도록 아무소리가 없는것을 이상히여긴 장모 김순자(63)씨가 뒤늦게발견, 하오3시30분쯤 경찰에신고한것이다.
이씨는 이날 아침『몸이아파 출근못한다』고 도청에 전화를 걸었다고한다.
이씨의부인 김승옥 (37) 씨는 요즘 신경쇠약증세를 일으킨 남편의 요양비와 27일이 첫돌인 세째아들 규종군의 생일채비를한다고 아침일찍부터나가 집에없었다.
이씨의 큰아들 규진 (12·가명) 큰딸 숙현(10·가명) 둘째딸 미면(9·가명)양등은 학교에 갔었기 때문에 참변을 면했다. 고향이 김포인 이씨는 해방전 경기도립 상업학교를 나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5·16직후 공무원생활을 시작하여 9월고향인 김포군수를 자원, 1년1개월만인 지난10월10일 경기도공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이씨의 동료들은 그가 명소말이 없고 깔끔한 편인데다 돈문제에 신경을 퍽썼다고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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