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공사·시설공단 파업 전격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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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감축 등을 골자로 한 행정자치부의 지방 공기업 단체교섭 지침에 반발해 전국 26개 공기업과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 산하 6개 공기업 가운데 농수산물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노조가 가장 먼저 파업을 결의했다.

두 공기업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7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18일 파업을 전격 결정했다.

농수산물공사 노조의 경우 전체 조합원(1백83명)의 85%(1백40명),시설관리공단 노조(조합원 6백41명)는 93%(5백77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농수산물공사 노조 관계자는 "6개 공기업 중 필수 공익 사업장 세곳(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강남병원)을 제외한 농수산물공사.시설관리공단.도시개발공사 등 일반 사업장들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공기업의 파업은 지난 11일 가장 먼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내고 오는 26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서울지하철노조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시기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 투자기관 노동조합협의회 배일도(裵一道.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상임의장은 "무분규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두 노조가 파업을 결정했으므로 공동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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