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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책에 의식변화 필요성 느껴 … 소비자단체, 꾸준히 물가조사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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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손순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 대표

우리 경제는 저성장 여건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신흥시장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상당 기간 위축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향후 거시 경제 정책 방향은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 안정화의 기준을 하향 조정 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용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성장 여건은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세 약화 등 불가피한 측면이 존재하나 구조 개혁 및 제도개선 등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물가에서도 알 수 있다. 작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2013년도에는 물가가 2%정도 오를 수 있다. 다만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 국제 유가 및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 등 공급 측 애로요인이 재부각될 수 있다. 향후 물가 정책에서 소비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는 가계의 생활수준과 후생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한나라의 생산구조와 산업구조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그리하여 서민 및 취약계층의 생활지출 증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수·축산물 등 식품류, 교육비, 주거비 등에 대한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충청지역도 한·미 및 한·EU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라 연간 1900억원의 손해가 예상되고 23만 농촌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지금은 서민과 취약계층 소비자라 할지라도 안정성과 즐기는 음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대다. 식품에 대한 개념의 변화, 시대에 따른 안정성 관심분야, 선택 변화 추이를 대변함으로써 앞으로의 우리 물가 정책에 대한 의식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우리 소비자단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물가 조사를 해야 되고 비효율적 유통 구조 등에 대한 소비자 감시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손순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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