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드로프스」에 "판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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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보사부는 11일 과자속에 「프르말린」계 유독성분을 넣어 만들어팔다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있는「오리온·드로프스」등 과자류에대해 판금조처를 내렸다. 보사부는 이들 제과회사의 그밖의 과자류에 대해서도 그 감점을 국립보건원에 의뢰하는 한편 결과여하에따라서는 영업허가취소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정제과업자들에대한 일제수사에나선 서울지검부정의약품합동수사반 (반장 정태균 부장검사, 강달수·함석재검사) 은 10일밤 국내「톱· 메이커」의 하나인 동양제과회사 생산과장 박태준 (31) 씨와 기술주임 김수호 (48) 씨를 식품위생법 (3조및43조)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동사부사장 노흥선씨와 그밖에 군소6개업체의 대표와 기술자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날밤 사탕속에 유해물인 「롱갈리트」 를 섞어만든 이들7개업자중 우선8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앞서 동양제과관계자 2명이 구속되고 나머지6명은 서울형사지법 나석호판사에의해 영장이 기각되었다.
검찰은 이들이사용한 「롱갈리트」 30여 「킬로그램」을 압수했다.
조사에 의하면 「오리온·드로프스」「메이커」인 동양제과는 지난1월부터 10월30일까지 영동포구문래동30에있는 공장에서 「드로프스」빛깔을 맑게하기위해 인체에 해로운 「롱갈리트」 79「킬로그램」을 사용, 「드로프스」 30만 「킬로그램」 (싯가2억1천만원) 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것으로 나타나있다.
이들제과업자들이 인체에 해가없는 활성탄을 사용치않고 대신 식품위생법에 금지되어있는 「롱갈리트」 를 사용한것은 ①활성탄의 값이 1「킬로그램」 당 싯가 1천여원인데비해 「롱갈리트」는 「킬로그램」당 2백80원의 싼값이며 ②「롱갈리트」 가 비교적 사탕을 투명하게하는데 잘들기 때문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이미입건된 7개업자이외에도 국내「톱·메이커」 들의 제품도 수거, 중앙공업연구소에 감정의뢰한결과 이제품에서도 「프르말린」 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업자들이 위조품이라고 주장하고있기때문에 계속 조사키로했다.
7개제과업들의 혐의내용과 불구속입건된 업자명단은 다음과같다.
◇동양제과 (문래동30)=▲노흥선부사장▲양두환 (46·상무)▲박신흘 (48·생산부장) 롱갈리트 10·5 「킬로그램」 압수.
◇흥남제과 (방산동129)=▲조기욱(48·대표)▲정남용 (28·기술자·영장기각) 흥남왕사탕·옥춘탕·「나까다마」등 도합 1천2백가마제조혐의. 「롱갈리트」15「킬로그램] 압수.
◇천운당제과 (방산동92)=▲유응조 (63·대표)▲차만회 (27·기술자·영강기각)천운당 「캔디」를 하루에 약40관제조 「롱갈리트」 4「킬로그램」압수.
◇덕창제과 (돈암동606의64)=▲김종규 (47·대표·영잠기각) 박하, 방망이, 콩사탕등 매일 35관생산 「롱갈리트」 30 「그램」압수.
◇서울세계제과 (제기2동22)▲김태호(대표)▲김진호(29·기술자·영강기각)「새로나온맛」등 1일15관제조「롱갈리트」5 「그램」압수.
◇형제제과▲김영기 (50·대표)▲박성현 (30·기술자) 1일20관생산 「롱갈리트」20 「그램」압수.
◇세기제과 (하월곡동81의219)▲우흥선(30·대표)콩사탕박하사탕1일15관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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