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7년은 국제관광의 해|「관광한국」의 활로…6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올해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국제관광객이 부쩍늘었다. 규모가 큰 국제회의도 많이 유치되었다.
국제 노사(노사) 관계 「세미나」, 기아해방운동 동남아지역 전문가회의, 제13회 「아시아」영화제, 「아시아」지역 각료회의, 세계교직자대회, 「유엔」 식량농업기구「아시아」 극동지역총회, 국제군인체육회등은 모두 1백명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모임이었다.
15일부터 「워커힐」에서 개최되었던 제5회 동양 및 동남아 「라이언즈」대회에는 외국인만 8백여명이나 참가했었다.
이렇지 해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래관광객은 지난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동안에 2만9천여명, 연말까지 6만명이 넘으리라는 관측이다. 이들이 뿌리고 갈돈은 자그마치 2천여만「달러」. 지난해보다 세갑절이나 된다.
내년은 또 『국제관광의 해』다. 『관광이 경제·사회·문학·국민생활·국가간의 평화관계유지에 기여하는 역할을 크게 인식시킬것』을 목적으로 「국제관설관광기구연합회」(IUOTO) 가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정한해다.
이에 따라 세계각국은 각종 관광시설요금의 특별할인, 외국관광객의 출입국절차간소화, 후대품의 면세(1백「달러」미만), 외화소지한도액의완화, 「텔리비젼」「라디오」학교등을 이용한 「파아르」, 전세계동시 「텔리비젼」 방송등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광전시회, 「미스」관광 선발대회, 「서비스」 강조기간설정, 관광지미화운동, 각종 민속놀이, 출입국간소화, 요금할인등을 계획중이다. 이같은 국제적인 관광「붐」을 타고 우리나라에 찾아올 외래관광객은 내년에도 계속 늘어날것이 예상되고 있다.
미AID기술원조계획에 의해 작년11월부터 지난6월까지 8개월동안 한국관광사업전반에 걸쳐 조사해온 관광전문가 「모트·카프만」씨는 그의 최종보고서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관광사업의 기여도는 놀랄만하고 실현성이 높다. 이사실을 정부 고위층이 즉각 인식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카프만」씨는 정부가 관광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해주기만 하면 5년후인 제2차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끝나는 71연도에는 외래관광객이 20만명, 외화수입이 1억5백만「달러」, 이에 따르는 정부의 조세수입이 1천6백만「달러」가 넘을 것이고 관광수입은 총수출고의 16%를 차지할수 있다는 밝은 전망을 했다.
관광수입이 공업제품에는 따르지 못할지라도 해산물·광물·농산물등의 수출고를 능가하리라는 진단이다.
이로보아 관광이 「유한계급의 특수한 향락생활」이라는 종래의 관념을 깨고 「수출산업의총아」로서 각광을 받고있음을 쉽게 알수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관광사업의 역사는 너무나 짧다. 일제의 강점과 2차대전 후진국에 공통된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는동안 호사스런(?) 관광사업은 거의 도외시 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려나라의 관광사업은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가로놓인 갖가지애로가 너무나많다.
어느외국인은 한국의 관광은 국제수준에 비교할때 질(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으뜸으로 까다로운 출입국절차, 초만원일색의 교통기관, 울퉁불퉁한 관광도로, 손쉽게 들어갈수있는 「호텔」부족, 무례하기 이를데 없는 종업원들의 미숙한 「서비스」, 거의 영점에 가까운 대외선전활동등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관광객들이 공원이나 해변에서 자겠다고 하지않는 한 우리나라는 모자란 국제수준의 「호텔」은 객실5백개쯤은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 또한 빈약하기 짝이없는 대외선전활동등 문젯점은 너무나 많다. 여기 다음 몇가지를 골라 소개해기로 한다. <임판호>

<차례>
①「프롤로그」
②출·입국관리
③교통기관
④「호텔」
⑤「서비스」
⑥선전활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