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두 「노벨의학」의 업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계적인 암연구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의 두과학자「페이튼·라우스」(87)교수와 「찰즈·B·허긴즈」(65) 교수는 영예의 「노벨」의학상을 받게됐다. 그들이 걸어온 업적을 더듬어보면 이러하다.

<라우스 박사>
암은 「바이러스」로 인한것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아래 「라우스」는 병아리 면두에 생긴 육종을 다른 병아리에 옮기는 연구를 했다. 그는 육종을 잘라내어 가는 모래로 섞어 빻아 세포나 「박데리아」는 통과할수없는 「필터」로 걸러냈다. 이 「바이러스」만 들어있는 액을 10마리의 건강한 병아리에 주사한 결과 그중 4마리는 주사한 곳에 육종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포유동물에는 「라우스」육종을 일으키지 않는다. 11년 그는 이결과를 발표했으나 그의 새로운 이론은 인정을 받지 못했다.
몇 년뒤 다시 이 연구를 계속한 그는 이 「바이러스」를 주사해서 만든 양성종양은 약간의 발암성화합물을 주사함으로써 곧 암(악성)으로 변함을 밝혔다. 점차 「바이러스」로 인한 암발생설은 인정을 받기 시작, 38년에는「라우스」육종의 원인성분이 분리됐다. 이것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1조분의 1 「그램」 (약2만개의「바이러스」) 만으로도 종양을 일으켰다. 그후 「바이러스」는 동물 식물에 여러가지 암을 일으킴이 확인됐고 오늘날 중요한 발암원인으로 연구가 활발하게끔 돼있다.

<허긴즈 박사>
전립선(또는 섭호선)암의 「호르몬」요법연구로 수상하게 된 「허긴즈」교수는 그의 연구를 다음과 같이 비유하고 있다. 『어떤 암세포는 둘레세포와는 전혀달라 「호르몬」을제 거하면 저절로 죽어 버린다. 또 어떤 암세포는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죽어버린다. 마치 물을 먹어야 사는 사람이 물이 없어도 죽고 물속에 빠져도 죽는것처럼-』
수캐의 전립선(오줌통아래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액체는 성기를 통해 사출되어 정자와 섞여 운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을 연구한 그는 그 기능이 완전히 음낭에서의 남성「호르몬」「앤드로젠」생산에 좌우됨을 발견했다.
음낭을 제거해버리면 거세된 수캐의 전립선은 기능이 마비되는 것이었다.
거세된 수캐에 「앤드로젠」을 주면 다시 그 기능이 발휘됐지만 여기에 다시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을 주면 중화되어 다시 기능을 정지했다. 이연구를 확장한 그는 사람의 전립선암을 약간의 외과적 처치와 「다이에칠스틸뵈스트롤」이란 여성 「호르몬」제를 써서 쉽게 고칠수 있음을 알았다. 이 치료방식으로 암의 90%가 치료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호르몬」의존성암에 대한 연구를 자극하여 요즘엔 여성의 유암의 경우엔 남성 「호르몬」을 주거나 난소를 Ep어내는 연구도 성과를 보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