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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이 운전사 사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8일 밤 9시20분쯤 서울 청량리 경찰서 송병태(26) 순경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62 경기 목재사 앞길에서 서울 영9038호 새나라 「택시」를 단속하다가 운전사 박우동(31·중화동425)의 놀림과 반항을 받고 격분, 미제45구경 권총 3발을 쏘아 박씨를 죽이고 길 가던 김형식(18·답십리1동 111) 군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 날 죽은 박씨는 고정운전자 박덕윤(27) 씨를 옆자리에 태우고 시운전 중 전농동 「도미도」 양장점 앞길에서 손님을 태우고 보안등을 켰다는 이유로 송 순경의 단속을 받았다.
운전사 박씨는 「공장행」이란 표지를 붙인 것을 이유로 면허증 제시를 거부, 송 순경이 차를 연행하자 발동을 세 번이나 꺼 2백「미터」를 함께 밀면서 사건 현장에 이르렀으나 면허증이 아닌 붉은 딱지를 내어보였다간 집어넣으며 『폭행하지도 않았는데 왜 때리느냐』는 등 반항을 받은 순간 송 순경이 권총을 쏘았다. 경찰은 송 순경을 곧 업무상 중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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