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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되새겨|개천절 기념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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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백의의 나라를 위해 하늘이 열린지 4천2백99년째의 날 13일 상오10시 서울시는 시민회관에서 소박한 경축식을 올리는 한편 전국에서 이날을 경축했다. 정일권 국무총리, 장경순 국회부의장, 조진만 대법원장, 김면옥 서울시장 그리고 「샹바르」불란서 대사와 1천여명의 시민이 자리를 같이 한 경축식은 군악대의 주악으로 막을 올려 국학향기 그윽한 가을날 단군의 창업과 홍익인간의 뜻을 되새겼다.
김현옥 서울시장은 식사에서 『슬기로운 총명과 탁월한 자질을 가지고도 용기와 단합하는 힘을 얻지 못해 보다 좋은 사회를 이룩할 기회를 잃었었다는 사실을 통렬히 뉘우치고 겨레의 영원한 번영과 국가장래의 무궁한 융성을 기약하는 뜻있는 날로 기념하자』고 말했으며 박정희 대통령은 경축사(정총리 대독·별항1면)를 통해 『지난4년간 발휘했던 뛰어난 용기와 넘치는 자신 그리고 불굴의 인내력과 줄기찬 노력으로 앞으로 몇년만 땀흘려 일해나간다면 민족중흥의 꿈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나 밀수와 국회의원의 망동은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창덕여자 고등학교 합창단의 개천걸 노래가 은은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식은 상오10시20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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