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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농년…「생략」이 섭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의례적인 「식」절차가 생략된 28일의 올해 벼 베기 대회는 박대통령 치사가 없어 『좀 서운하더라』는 주최측 관리들의 변-.
『올해 농사가 평년작을 크게 상회했고 해서 이번엔 멋진 행사로 풍년가를 마음껏 구가해 보려했는데…』이렇게 말문을 연 박 농림장관『그만 오물 소동에 뒤따른 공백』이 그 이유였다고 주석. 그는 귀경길에 박대통령이 차를 멈추고 직접 논두렁에 내려가 벼이삭을 두루 살피고 공식 「스케줄」에도 없이 건설 중인 정밀기계공업 「센터」(영등포 소재)를 찾는 광경을 가리켜 『대통령이 얼마나 서민적이냐』고 동행 기자들의 동의를 구하기도 했는데…아무래도 박 농림은 「쌀 값 파동」「오물 세례」등 난국을 벗어난 가벼운 마음이 그를 명랑하게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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