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T →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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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전 세계 독자들을 겨냥해 발간하는 국제판 신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의 제호를 올해 말부터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로 바꾼다.

 NYT의 모회사인 뉴욕타임스 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톰슨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이외의 NYT 독자들을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믿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호 변경은 뉴욕타임스 컴퍼니가 주력 사업인 NYT에 집중하면서 NYT 브랜드의 해외 영향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NYT는 최근 구독료가 광고 수익을 넘어서는 등 브랜드 수익화에 성공해 온라인 구독 등 독자층 확대에 눈을 돌렸다. 제호 변경과 함께 NYT-IHT 통합 홈페이지의 뉴스 편집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IHT는 1887년 프랑스 파리에서 뉴욕 헤럴드지의 유럽판으로 시작한 126년 역사의 영자신문이다. 프랑스 영화의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1959)에도 이 신문을 파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967년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합작 투자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IHT는 2003년 NYT가 WP로부터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IHT는 현재 16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2011년 기준 발행부수는 22만6000부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 등 세계 주요 신문들과 출판협약을 맺고 있다. 한국에선 본지가 2000년부터 제휴를 맺고 자체 영자신문인 코리아 중앙데일리와 함께 발행·배달하고 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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