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에 오곡익는 오늘은 「백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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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은 백로-. 새벽 이슬이 서리로 맺힌다는 날이다. 오곡은 여물어가고 백과 또한 찬이슬로 탐스럽게 익어간다는 계절. 가뭄으로 논바닥이 갈라졌다고 아우성 치던 남부지방도 날씨의 변덕으로 지루한 장마가 되어 중부지방은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 농사는 대체로 풍년이라는얘기들.
하늘을 찌를둣 밋밋하게 자란 수수가 탐스러워 마지막 손질하는 농군의 마음은 흐뭇한데 뭉게 구름이 이는 하늘엔 따가운 가을햇살이 자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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