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온 겨우살이 걱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시멘트|조업단축이 영향 줘
지난 5월 파동이래 소강상태였던 「시멘트」가 본격적인 수요기(9∼10월)에 접어들자 또 다시 파동기운이 감돌기 시작. 당초 정부는 올해의 「시멘트」수요량을 1백70만「톤」으로 충분할 줄 알았던 것이 2·4분기에 들어와서부터 수요량의 과소책정이 드러난 것.
정부의 당초 수급계획은 1·4분기 중 수요 25만5천「톤」에 생산 44만6천「톤」을 계상했으나 업자들의 조업단축으로 생산량은 계획량의 60%에 불과한 29만4천「톤」에 머물렀는데 반하여 실제 소비실적은 30만3천「톤」으로 계획책정량의 345가 초과한데서부터 수급예산이 깨뜨려지기 시작했던 것.
2·4분기에 들어서는 생산계획 44만6천「톤」에 실적 58만5천「톤」의 목표를 초과했으나 1·4분기의 수요초과 주름살이 겹쳤고 2·4분기의 실제 소요량도 63만1천「톤」으로 생산량을 5만「톤」이나 상회했다는데서 5월 가격파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분석위, 초과공급 장담>
물가분석위의 추정에 의하면 9월중 「시멘트」수요량은 24만3천「톤」, 공급은 국내생산 20만5천「톤」, 공급은 국내생산 20만5천「톤」에 수입「시멘트」도착량이 11만3천「톤」 합계 31만8천「톤」으로 7만5천「톤」이 초과공급될 것이라고.
그런데 9월에 접어들어 시중 「시멘트」가 품귀상태를 빚은 것은 경제기획원의 「수송난 때문」이라는 판정에 「역두대화의 유치료를 받을 형편인데 수송난이란 말도 안된다」고 철도청이 받아 넘기자「품귀원인이 허공에 뜬」실정이다.
서울의 「시멘트」수급은 하루 1백화차 (3천톤)수요에 4일에는 1백3화차, 5일에는 1백38화차, 6일에는 1백41화차, 7일에 1백29화차가 입하되었다는 사실을 지적, 기획원 당국은 수송난이 해소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품귀현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공장 도대당 2백3원 대리점 가격 2백23원 소매 2백45원 이 명백한 가격구분이 생산자→대리점→도매→소비자의 유통과정에서 어딘가 농간을 부리는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신영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