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주에 2백만원|동대문서 반년간 무마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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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하오 윤락여성을 선도해야 할 경찰이 서울동대【삼십창신등 일대외 60여가구 사창가 포주돌한테서지난 6개월동안에 2백50여만원 (포주들추산) 이란 막대한 돈을 긁어내어 착복해온 사실과 이 지역 윤락여성 선도자치회]에서 지난 3년 동안 포주 l인당 매윌 1쳔원씩, 60가구로부터 도합 6만여원을 거둬들여 경찰에 대한 무마비조로 사용되어 온 혐의 사실이 탈로되어 경찰은 15일 상오 관련 경관5명을 수회 혐의로 입건, 진장조사에 나섰다.
이 사실은 경찰의 등쌀에 못이겨 포주 생활을 단념한 정애심 (29·여·창신동436) 씨가 경찰에 돈을 준 사실을 소상히 기록해 둔 비밀장부를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이 장부에 의하면 지난5월6일 윤락여성 8명을 경찰에서 뻬내는데 동대문파출소 오모순경에게 무마비조로 현금 4천원을 준 것을 비롯, 5윌 한달동안 5천5백원, 지난 3월엔 김인석· 조인성순경등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5천5백원을 준 것등 지난 6개월 동안 4만1천8백65원을 경찰에 주었다고 되어 있다.
장여인은 이 장부를 공개하면서 『동업자 60여명이 나와 똑같은 정도의 뇌물을 경찰에 제공했으며 이를 합치면 도합 2백50여만윈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이러한 경찰처사는 하루벌이 5백원도 못되는 이 지역 윤락여성의 피를 빨아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윤락여성 선도자치회는(회장 최필만·42)는 경찰이 포주 수를 파악키 위해 내어준 60개의 번호표를 영업행위를 인정하는 표지라고 선전, 3천5백원에 팔아 먹었으며 최근엔 월납금 1천원을 내지 않는 51흐와 17호 집에서는 번로를 압수, 5천원에 전매 해먹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전자치회간부 이재진 (30·창신동436) 씨는 매달 내는 월부금 도합 6만윈을 경찰의 무마비조로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장부에 나타난 관련 경관은 조인성· 김인석· 김상부·이병조·조태영·유모·김모오 모·박 모·대머리 박순경 등 10여명에 달하고있으며 이밖에 시경 기동대와 이상호·최민열경사 등 2대파출소장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다.
▲송봉운동대문경찰서장의 말=천인공노할 일이다. 관련 경관은 파면은 물론 구속하겠으며 내 자신이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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