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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익사 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작년 한햇동안 우리나라에서는 6백73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작년의 익사자는 5천5백 명으로 단연 세계 최고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강으로 바다로 시원한 물을 찾게되고 그 많은 사람 중에는 아주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나버리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여름철 휴가의 부산물처럼 보이는 익사는 거의가 주의부족에서 오는 것-마음껏 즐기되 결코 세심한 주의를 잊지 말일이다.
1947년에 1만개밖에 없던 미국의「풀」이 이제 56만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웬만한 부잣집에는 자가용「풀」이 있다. 이들 대부분의「풀」에는 감시자가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 특히 막 걷기 시작한 어린 아기들이 익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수상「스키」·잠수·「보트」·「요트」등 수상 및 수중「스포츠」가 자꾸 번져갈수록 팔자 좋은 사람들 중에 비명에 가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64년에 7천명쯤이던 미국의 익사자가 65년에는 1만으로 늘어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수의 4분의1을 차지.
불·영 등「유럽」도 미국의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익사의 원인이 미국과는 다르다. 생활의 여유를 갖게된 일본인들은 여가를 물에서 즐기려하기 마련-그들에게는 4면이 바다로 싸여있고 수많은 호수가 있다는 것은 여간 편리한게 아닐게다.
익사에 대한 구조활동은 보다 많은 기동력을 가지고 활발해져 가고 있다. 바다의 나라 영국과 그에 못지 않은 전통을 가진 불란서 등이 특히 앞서있다. 대개의 구조활동은 민간기관이 중심이 돼있지만 경찰은 여름 한철에는 해수욕장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강변에 임시 파출소를 두고「패트롤」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경찰「헬리콥터」는 공중감시도 한다. 영국인명구조협회는 훈련을 시켜 인공호흡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고 있는데 매년 10만명의 자격자가 자발적으로 물가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아마추어」수영협회는「코치」를 각 학교에 보내 어린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쳐준다. 불란서의 민간보호협회는 지방의 요청에 따라 매년 1천명의 구조원을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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