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선 회장「골드」경의 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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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WCOTP회장으로 8선된「로널드·골드」경은『15차 연례총회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지금까지 별 관심을 모으지 못했던 교육계획문제를 교직자들이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육발전도나 사회적 배경이 서로 크게 다른 국가 대표들이 모인 회의인 만큼 각 회원들이 갖고 있는 선입관이나 태도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교육의 목적은 인간이「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데 있지만「생활」의 개념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른 관점을 갖고 있어서 교육의 수단과 방법 면에 있어서 의견 차가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목적에 있어서는 모두가 일치한다고 말하였다.
『한국에 와서 대학의 비대화가 걱정스럽게 논의되는 것을 보았지만 그것은 자격있는 공무원이나 교원의 부족을 느끼고있는 대부분의 저개발국가에 비하면 차라리 다행한 일』이라면서「고드」경은『그러나 농업국가로 알려진 한국에서 인문교육에 너무 치중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저개발국가일수록 응용과학교육을 강화해서 공업발전에 기여해야한다』고 말하고「아프리카」와 같은 구식민 지역에서는 과거의 통치자들이 대개 인문계통 출신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이를 본떠서 인문교육을 받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누가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한국에서 말하는 대학외 비대화문제는 현실에 토대를 둔 교육계획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WCOTP는 그 성질상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유지하고 있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식량농업기구(FAO) 및 국제노동기구(ILO)등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회원 수를 늘림으로써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두성>

<「골드」경 약력>
◇1903년 영국에서 출생 웨스트민스터대학졸업
◇1947년 이후 영국 및 웨일즈지방교원조합사무총장
◇1955년 기사작위를 받음
◇1962년 브리티쉬컬럼비아 대학에서 명문 법학박사학위를 받음
◇l964년 매길대학에서 명잠 법학부사학위를 받음
◇현재 영국유네스코후원협회 집행위원회 지부위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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