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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여름 바다|「원색의 환희」흠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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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다는 여름을 유혹한다-. 「바캉스」가 오기 무섭게 젊은이나 늙은이나 푸른 꿈을 안고 달려가는 바다, 작열하는 태양, 풍성대는 낭만, 파도 소리가 귀를 적시는 바다엔 여름이 녹고 젊음이 은빛모래처럼 충만하다.
해마다 바다의 인구는 늘어만 간다. 전국 약20개소의 해수욕장에 붐비는 인파가 작년만 해도 6백만으로 추산- l전국에서 가장 욕객이 많은 부산의 경우, 송도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4개 공설해수욕장에 모여드는 7,8월 2개월 동안의 연인원이 무려 2백10만명(부산시집계) , 하루평군 약3만명이나 된다. 금년에는 예년보다 10일이나 앞당겨 6월21일 개장됐다.
장어회로 유명한 송도에는 1일 최고 5만의 인파가 붐비는데 유일한 서민해수욕장인 광안리는 하루 20만6천명이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관광지대로 특히 외국인의 유치에 손색이 없는 해운대는 최고 인파 11만명.
이와는 반대로 한산한 어촌 송정에는 하루 평균 3,4천명이 요양처로 삼고있다.
작년 한여름동안 몰려든 해수욕객을 해수욕장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인천송도=새만 ▲강릉경포대=70만 ▲삼척북평=3만 ▲고성화진포=2만 ▲대천=1백30만 ▲변산=19만 ▲선유=2만 ▲낭수만성=8만 ▲목포=15만 ▲영광계마=3만 ▲포항송도=1백만 ▲부산(해운대·송도·광안·송정)=2백10만 ▲삼천포=10만 ▲마산가포=12만

<나라밖><하와이>「바캉스」의 섬「하와이」를 찾는 손님들의 과반수가 중노를 넘어선 사람들, 은퇴를 바라보는 이, 또는 이미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업생활의 보상을 바닷가에서 찾고있는 듯, 모래위의 햇볕과 밤의환락을 음미한다. 그리고 직장에서 유급휴가를 얻은 중견회사원들은 흔히 가족총동원으로「와이키키」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와이키키」해변에는 20여층의 높은「호텔」과 「아파트먼트·호텔」이 자리다툼을 하고있다.
태평양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상하의「하와이」가 「바캉스· 붐」으로 번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와이키키」의 고층「호텔」들은 불과 6년만에 이곳을 다시 찾는 길손의 눈에도 새로울 정도다.「하와이」의 풍경은 뭐니 뭐니해도 파도를 타고 재주부리는「서프」아가씨들의 발목까지 덮는「무무」라는「원피스」「 라이」목걸이와「훌라」춤-.

<아카풀코>영국으로부터 피서·피한객을 가장 많이 끌고있다는「멕시코」(태평양연안)의 「아카풀코」- 「마이애미」보다 이곳을 더 좋아한다는 미국인이「트FP일러」가옥을 자가용에 달고 수천릿 길을 달려와 임시촌락을 만들기도 한다.
수상「스키」를 타고 물위를 달리는 모습도 좋지만 유람선을 타고 주변해안선을 구경하는 것도 「아카풀코」특유의 멋.
바닷가에 다가서 있는 기암절벽의 꼭대기엔 「랄리우드」배우들 별장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코파카바나>「리오데자자네이로」에 가까운 이대서양의 해수욕장은 남미주 제일의 환락의해변.
「브라질」을 소개하는 선전「포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파카바나」해안은 5 「킬로」가까이나 활처럼 휘어져 있는 백사장을 따라 10여층의 고급 「아파트」와「호텔」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남미 특유의 연감에 젖어보려고「유럽」과 북미에서까지 많은 환락객들이 모여든다.

<니스>불란서의「니스」의「코트다주르」는 지중해의 따스한 햇볕을 제공할 수 있어 예부터「유럽」의 휴양지이며 영화제로 유명한「칸느」가 있어 더욱 흥청거릴 수 있으며「영국인의 산보로」라는 이름난 거리도 있다. 수많은 관광객을 부르고 있는데 서구의 관광객을 더 많이 끌기 위해 흑해와 서구를 잇는 고속도도로까지 계획하고 있다.<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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