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붐|각선 열차는 대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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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도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은 요즘 무더위를 피해 도심을 벗어나려는 수많은 피서객들로 연일 초만원을 이루고있다. 이 때문에 기차표 사기는「하늘의 별따기」, 새벽부터 몇 시간씩이나 줄을 서야 하고 그나마 그 중에서 표가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딱한 형편이다.
특히 요즘 인기가 대단한 초특급 맹호열차를 비롯, 경부선의 재건호와 통일호, 호남선의 태극호와 풍년호 및 대천행 장항선 등은 폭발직전의 대만원.
이들 열차의 표는 모두 하루전날부터 예매하고 있으며 특히 2등표는 전날새벽4시 통금해제와 동시에 팔기 시작한다. 서울역당국은 보통 5만명이던 승객이 7만명으로 늘어나 2만여명이 더위를 피해 서울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암표가 나돌아 3등표 한장에 4,5백원에서 1천원이상 (맹호의경우)「프리미엄] 까지 붙여 암거래 되고있다.
철도청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서울역에 암표단속반을 상주시키고 있으나 암표상인들은 단속반의 눈을 피해 이 부근다방이나 음식점 뒷골목 등으로 손님을 유인, 암거래를 하고있어 이를 근절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역 당국자는 이같은 여객폭주가 주말인 6일과 7일에「피크」를 이룰 것이나 8일부터는 차츰 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열차의 하루전 예매시간은 다음과 같다.
▲맹호=전날 낮12시부터 ▲재건호=전날 상오10시부터 ▲봉일호=전날 하오3시부터 ▲태극호=전날 상오10시부터 ▲풍년호=전날 상오10시부터 ▲장항선=당일 새벽4시부터
한편 항공편도 초만원을 이루어 부산·제주·삼척행 kBL편은 19일까지 이미 예약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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