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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증오 상업주의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인문·사회]

증오 상업주의(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64쪽, 1만3000원)= 한국 사회의 진보· 보수 극한 이념 대립을 ‘증오’의 시각에서 진단한다. 증오 상업주의가 당파싸움을 낳고 정치환멸을 재생산한다는 주장이다. 18대 대선에서 야권이 패배한 이유를 분석하고, 안철수 재도전 가능성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야기의 기원(브라이언 보이드 지음, 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 611쪽, 2만7000원)=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인류 문명을 진화를 이끌었는지 살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텔링 장치를 입체적으로 살폈다. 인간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떻게 과거의 경험을 재조합하며 미래를 예측했는지 설명한다.

광물, 역사를 바꾸다(에릭 샬린 지음,서종기 옮김, 예경, 224쪽, 1만8000원)= 인류 문명의 중요한 순간을 바꾸었던 50가지 광물과 이에 얽힌 역사적 일화를 살폈다.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에서 우연히 발견된 거대한 은광이 서유럽 문명을 지킨 일등 공신이었고, 라듐은 1920년대 시계공장의 소녀들을 고통 속에 죽게 했다.

마르크스의 사랑(피에르 뒤랑 지음, 신대범 옮김, 두레, 268쪽, 1만3000원)= 혁명가이자 투사, 사상가인 칼 마르크스가 아닌 아들과 남편, 아버지로서의 인간 마르크스의 삶을 조망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자살했을 것”이라고 할 만큼 자식사랑이 남달랐던 면모, 47년 동안 계속된 부부 사랑, 가난과 질병 시달린 생활 등 숨겨진 사생활이, 눈길을 끈다.

[경제·경영]

2030 에너지 전쟁(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올, 936쪽, 3만8000원)= 석유·전기·핵·석탄·천연가스 등 현재 세계에서 에너지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전쟁을 조명했다. 중국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디지털 기기들로 인해 새롭게 벌어지고 있는 전기 전쟁은 무엇인지 등을 진단했다.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신인식 지음, 이레미디어, 328쪽, 1만6500원)= 한국 주식·선물옵션시장의 톱 트레이더 10인의 인터뷰를 모았다.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자질, 성공한 트레이더들의 매매원칙 등 노하우를 공개했다. 금융권 진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용할 정보가 담겼다.

[과학·실용]

포르쉐의 전설(슈테판 아우스트·토마스 암만 지음, 홍이정 옮김, 가치창조, 416쪽, 1만8000원)=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포르쉐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되짚었다. 기술 분야의 천재였던 창업주 페르디난트 포르쉐 등의 이야기와 히틀러의 후원 아래 국민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뒷얘기가 실렸다

김원일 사계절 제철요리(김원일 지음, 백산출판사, 294쪽, 8만원)= 분당의 일식집 ‘쯔루가메’의 요리사 김원일이 계절별로 가장 맛있는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다. 시금치맛국물절임, 햇생강조림, 표고버섯다시마조림 등 400여 가지 요리의 조리과정을 쉽고 설명했다.

[어린이]

이 작은 책을 펼쳐봐(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이상희 옮김, 비룡소, 40쪽, 1만5000원)= 첫 장을 펼치면 무당벌레 이야기가 담긴 조그만 빨간 그림책이 나오고, 그 속엔 무당벌레가 읽고 있는 초록 그림책이 들어 있다. 책 속에 책 속에 책이 있는 그림책.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열두 띠 이야기(천진기 글, 이우정 그림, 리젬, 84쪽, 1만3000원)= 띠동물 전문가인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열두 띠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 각 띠동물의 특징, 관련된 설화와 역사 이야기 등이 고루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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