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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백화점 음식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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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는 먹을 것도 많다.

지하 푸드코너에는 떡볶이.라면.호빵.만두 등 간식거리에서 자장면.냉면.비빔밥 등 한끼 식사로 충분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정작 백화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을 한다. 음식의 종류나 양이 적다는 말이 아니다. 백화점 밖의 다른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 품질이 그에 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인 것. 그렇지만 백화점 안에도 곳곳에 소문난 맛집이 숨어 있다.

이들 맛집은 쇼핑과 상관없이 그 집의 음식을 먹으러 왔다가 매장에서 물건까지 사가게 하는 백화점 내 효자 노릇을 하는 음식점이라고 볼 수 있다.

30일부터 백화점들은 겨울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가족과 함께 기다렸던 겨울 상품 쇼핑에 나섰다가 그 백화점의 소문난 음식점에서 식사까지 해결하면 '기쁨 두배'. 서울의 백화점을 자주 이용하는 인근 주부들에게 살짝 귀동냥을 했다.

◇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점의 한솔냉면=지하 1층의 작은 식당이지만 쇼핑객이 한적한 점심 시간에도 손님들이 길게 늘어선다. 줄 안에는 쇼핑객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도 많이 눈에 띈다.

함흥식의 가는 면발에 육수가 시원한 평양식 물냉면(5천5백원)이 최고 인기. 약간 걸쭉한 듯한 육수에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신선하다.

지난해 한국미식가협회에서 주최한 '냉면 품평회'에서 1천표 중 6백40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서울 압구정동 하예순(47)주부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장춘=지하 1층에 식탁이 7개뿐인 곳. 돼지 비계가 붙어있는 살코기와 감자.양파 등의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넣는 옛날자장(3천5백원)팬이 제법 많다. 검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자장 소스와 쫄깃한 면발이 입안에 짝짝 달라붙는다.

새콤달콤한 탕수육 소스의 비결은 직접 짜서 만드는 신선한 레몬즙에 있다고 주방장이 귀띔.-서울 도곡동 원유선(36)주부

◇ 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델리죤=각종 음식을 포장 판매하는 새로운 형식의 식품 코너. 한마디로 북새통이다. 특히 서양 음식과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인 더 키친'코너는 신선함을 추구하는 주부들 발길이 이어진다.

일본식 문어 구이인 '다코야키(8개에 4천원)'코너와 피자 바게트(3천원)를 파는 '달로와요'베이커리에는 하루 종일 사람의 줄이 끊이질 않는다.-서울 반포동 강기영(41)주부

◇ 신세계 서울 미아점의 수미가=칼국수와 쇠고기 만두도 취급하지만 삼계탕(7천5백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펄펄 끓는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영계를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다.

곁들여 나오는 총각김치의 맛은 칼칼하고 시원해 반찬 그릇이 자주 빈다. 6층 식당가에 있다.-서울 길음동 김순자(52)주부

◇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의 해정=회덮밥(5천5백원)에 야채가 푸짐하다. 무채.오이.당근.상치.깻잎.김.양배추 등이 나온다. 특히 날치알과 무순이 함께 나온다. 입안에서 상큼하게 씹히는 야채 사이로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감칠 맛을 더한다. 김치 맛도 깔끔해 잠실점 22개 스낵 코너 중 최고 인기 코너란다.-서울 잠실동 송현숙(34)주부

정리=유지상 기자 yj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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