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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주총 표 대결…지주사 전환 유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관련업계에서는 표대결이 진행되더라도 무난히 지주사 전환안이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온 녹십자(4.2%)가 주총을 하루 앞두고 동아제약의 손을 들어주는 등 주요 주주들이 연이어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이날까지 확보한 찬성표는 강신호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대주주 GSK, 5대주주 일본 오츠카제약, 해외기관투자자 등 52.54%에 이른다. 명확히 반대의사를 밝힌 측은 국민연금 9.5% 뿐이다. 4대 주주인 한미약품(8.71%)은 아무런 의사 표명을 않고 있다.

여태까지 동아제약이 확보한 찬성표를 합치면 지주사 전환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안건은 참석한 주주의 3분의2 이상 찬성하고, 찬성표가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3분의 1을 넘으면 된다. 대략 66.66% 가량의 주주가 참석해 절반(33.33%)만 찬성해도 되는 셈이다.

다만 박카스 사업을 따로 분리해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아래 100% 비상장 자회사로 두는 내용은 논란이 많은 만큼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 부분은 국민연금이나 일부 주주들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회사 분할을 반대했던 부분이다.

상황은 동아제약에 호의적으로 돌아가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는 지지표를 확보했다"며 "글로벌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만큼 주주들의 지지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에 경계했던 한미약품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찬성 지분이 50%를 넘어서며 지주사 전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주사 전환 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를 관리하면서 투자부문과 바이오사업을 담당하고 상장사 자회사인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사업을 맡게 된다.

비상장사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비롯한 일반의약품을 담당한다.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일은 3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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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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