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내년엔 귀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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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신차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모두 4개 차종을 선보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 차종씩만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은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

수입차 업계도 올해 선보인 30여개 차종의 절반 수준인 14~15개 차종만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회사별로 4~5개 차종씩 내놓은 수입차 회사들이 내년에는 한두 차종만 내놓겠다는 곳이 많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불경기 속에서도 자동차는 잘 팔리자 국내 업체들이 개발 중이던 차종들을 서둘러 출시했기 때문이다. 또 수입차의 경우 올해까지 주요 차종들이 대부분 출시돼 새로 들여올 것이 많지않다.

국내 업체들은 일반승용차보다 미니밴 형태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신개념의 차량을 내놓아 고객몰이를 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는 차 지붕이 열렸다 닫혔다하는 컨버터블이나 SUV 등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국산차=현대차(http://www.hyundai-motor.com)는 내년 상반기 중 프로젝트명 'TB'라는 이름의 월드카를 배기량 1천1백㏄,1천3백㏄,1천5백㏄ 등 세가지로 내놓는다. 이 차는 경차인 아토즈와 소형차인 베르나의 중간급으로 라비타와 같은 미니밴 형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카가 연료 1ℓ당 도시주행 연비가 20㎞에 이를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기아차(http://www.kia.co.kr)는 당초 올 연말에 출시하려던 SUV 쏘렌토를 내년 초에 내놓아 테라칸(현대차).렉스턴(쌍용차)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우차(http://www.dm.co.kr)는 내년 상반기에 라노스 후속으로 배기량 1천2백~1천6백㏄급(프로젝트명 T-200)을 선보인다. 이 차는 디자인이 독특하고 정통 세단의 편의성에 레저용 차량(RV)의 실용성을 가미했다고 대우차 측은 밝혔다.

대우차는 자체 개발한 전륜구동형 6기통 엔진(XK엔진)을 단 매그너스 2002년형도 내놓을 계획이다. 누비라 후속으로 배기량이 1천5백㏄인 J-200(프로젝트명)도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http://www.renaultsamsungm.com)는 내년 하반기 중 일본 닛산차 모델을 기본으로 한 1천5백㏄급 승용차 SM3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준중형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수입차=포드세일즈서비스 코리아(http://www.suninford.co.kr)는 내년 2월께 미니밴 익스플로러 후속 모델과 뉴링컨 타운카 리무진을 선보인다.

폴크스바겐을 판매하는 고진모터스(http://www.vwkorea.com)는 준중형급 보라와 대형급 파사트W8 등을 내놓는다.

GM 코리아(http://www.gmautoworld.co.kr)는 차체가 가늘고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다이아몬드 형태를 띠는 배기량 3천2백㏄ 6기통의 캐딜락 CTS와 2백50마력의 뉴 사브9-5 에어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영렬.이승녕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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